최종구 호 닻올려 ‘금융권 태풍 주의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최종구 호 닻올려 ‘금융권 태풍 주의보’

  • 승인 2017-07-19 15:44
  • 신문게재 2017-07-2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19일 취임…공식업무 들어가

금융권 인사 줄줄이…문재인 정부 금융정책 실행 예고


2년 4개월 만에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의 교체에 따라 국내 금융권에 태풍이 예상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19일 취임식을 하고 공식업무에 돌입했다.

금융위원장의 교체로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간 멈췄던 금융권 인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벌써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다. 최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금융위 부위원장과 사무처장을 비롯해 11월 임기가 끝나는 금융감독원장 역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GI서울보증보험 사장과 KDB산업은행, 한국거래소, 수협은행 등 금융기관 수장들의 교체 여부도 예상된다. 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찬우 거래소 이사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지만,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돼 문재인 정부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게 금융권의 이야기다.

금융위 부위원장에는 현재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금감원장에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광수 법무법인 율촌 고문, 서태종 현 수석부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장에는 정은보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사무처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인사가 정리되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미 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금융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계부채 해결이 선행과제다. 가계부채 문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한다.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의 점진적 감축을 위해 금융사 스스로 위험을 관리하고 상환능력을 심사하는 선진화된 여신심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햇살론 등 서민금융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예외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완화를 시사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기업구조조정 문제에 대한 향방 역시 조속히 다뤄야 할 숙제다.

문재인 정부의 금융정책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대부업 최고금리와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최 위원장은 ““현행 27.9% 수준인 대부업법상 대출금리를 임기 내에 20% 수준으로 인하를 추진할 것”며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잇돌 중금리 대출 역시 보증수수료 인하와 보증대상 요건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금리 부담을 낮추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민 부채 탕감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대통령 공약대로 국민행복기금이 가진 소액 장기 연체 채무를 먼저 탕감하고 나서, 민간 금융사가 가진 장기 연체 채무도 추가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총 1조9000억원(43만7000명) 규모의 소액 장기 연체채권 탕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