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행복나눔]‘자전거ㆍ새끼암퇘지’ 지구촌에 선물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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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행복나눔]‘자전거ㆍ새끼암퇘지’ 지구촌에 선물한 행복

  • 승인 2017-07-20 15:20
  • 신문게재 2017-07-21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자전거 160대ㆍ새끼암퇘지 100마리 선물

소피아 고아원 방문 쌀과 생필품 전달



앙코르와트ㆍ톤레샤프 호수 역사탐방도


캄보디아 씨엠립주 앙코르쭘군 노꼬피아 중학교와 마을 주민들에게 대한민국 대전에서 모인 행복 선물이 전달됐다.



중도일보와 미래복지경영, 행복이음재단, 도담도담이 공동 주관한 ‘지구촌 행복나눔 두바퀴에 사랑을 싣고’가 지난 13일 캄보디아 현지 주민과 봉사자 500여 명 등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봉사자들은 대전에서 모금한 성금을 통해 현지에서 구입한 자전거 160대와 새끼암퇘지 100마리를 현지에 선물했다.

전달식이 진행된 13일 오전 현지시각 7시 30분께 23명의 봉사자가 탄 버스가 앙코르쭘군으로 출발했다. 시내를 벗어나자 나타난 비포장도로를 1시간 30분쯤 달린 버스가 목적지에 이르자 봉사자들의 표정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봉사자를 가장 먼저 반긴 이들은 노꼬피아중 학생들이었다. 양쪽에 일렬로 서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국기를 각각 흔들며 봉사자 일행을 환대했다. 긴 시간 봉사자를 기다리면서 지칠 법했지만 마주한 한국과 캄보디아인들의 표정엔 반가움이 묻어났다.

본 전달식장에서도 대전에서 온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해 행사에서 학생들과 주민들이 흙바닥에 앉아있던 반면 올해는 햇빛을 막아주는 천막 아래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 달라진 것은 이뿐만 아니다. 씨엠립주 유소피어 부지사와 록 퍼스 앙코르쯤군수, 캄보디아 한인회 등 현지 관계자가 행사 진행에 많은 도움을 줬다. 행사는 더 풍성했고 현지인과의 소통은 한결 수월해졌다. 앙코르대 김경일 교수는 행사에서 통역을 맡아 소통에 가교 역할을 했다.

주민들에게 자전거와 새끼암퇘지를 선물할 수 있게 된 유소피어 부지사는 “국가 차원과 민간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오늘 이 행사는 두 나라 간 협력을 긴밀히 하고 우애와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캄보디아 씨엠립한인회 정복길 회장도 “대전 분들 모두가 따뜻하다”며 “캄보디아 위해 뜨거운 마음의 봉사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0년째 행사를 준비한 이현수 대전광역자활센터장은 “준비한 작은 선물이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꿈을 꾸고, 주민들에게는 가정에 행복의 꽃을 피우길 희망한다”며 “3년 뒤 모두 큰 꿈을 이루고 부자가 돼 가정과 이웃, 국가를 위해 훌륭한 지도자가 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각각 선물을 받은 이들의 표정은 해맑았다. 자전거 없이는 왕복 1시간의 등하교가 어려운 블르이 본(17ㆍ여)양은 이날 낡은 자전거 대신 새 자전거가 생긴 것에 기뻐했다. 블르이 양은 “예전 자전거가 낡아 타기 힘들었는데, 좋은 새 자전거 선물을 받아서 좋다”며 “학교에 더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될 새끼암퇘지를 받은 주민들의 표정 역시 밝았다. 가족 구성원이 6명인 쯤 므르엇(48ㆍ여)씨는 “살림에 보탬이 되도록 어린 돼지를 잘 키우겠다”며 “이런 선물을 준 한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선 자전거와 새끼암퇘지 외에도 바게트빵과 한국에서 가져간 학용품 등을 전달했으며 이어 지난해 방문했던 시엠립의 한 보육원에 방문해 쌀과 생필품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봉사자 일행은 캄보디아 현지 역사탐방에 참가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와 수상가옥으로 유명한 톤레샤프 호수,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 킬링필드 위령탑 등 캄보디아를 둘러보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

캄보디아 씨엠립=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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