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행복나눔]“내년에는 맨발인 아이들에게 신발 선물하고 싶어요”

  • 정치/행정
  • 대전

[지구촌 행복나눔]“내년에는 맨발인 아이들에게 신발 선물하고 싶어요”

  • 승인 2017-07-20 15:20
  • 신문게재 2017-07-21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봉사자 소감 나눔…기쁨 안고 일상으로



올해 ‘지구촌 행복나눔 두 바퀴에 사랑을 싣고’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후원금을 모금했다. 덕분에 많은 학생과 현지인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었다. 주는 양과 행복의 크기가 비례하다고 볼 순 없지만 그만큼 봉사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것은 틀림없다.

사회복지를 공부하는 만학도와 교수, 사회복지사, 사회적기업 경영인, 정치인, 청소년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한 올해 행사 역시 준 것보다 더 많은 행복과 기쁨을 안고 돌아왔다.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현지 생활수준에 아파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또 다른 기회에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활동에서 개인 자격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한 박은미씨는 “자전거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했다”며 “가난한 농가에 새끼암퇘지를 나누어 줄 때 농부의 얼굴에 함박꽃이 핀 것을 보고 덩달아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육원에 맨발로 지내는 아이들이 있어 마음이 아팠는데 내년에는 아이들 슬리퍼나 운동화를 꼭 챙겨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최종숙(54ㆍ여)씨는 “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안일하고 편하게 살아왔던 삶 속에 캄보디아 아이들을 가슴에 사랑으로 품게 됐다”고 말했다.

윤춘모 (사)미래복지경영 경기북부지회장 겸 경민대 교수는 “부유하는 자는 빈곤한 자를 도와줘야 하고 부유한 국가는 빈곤한 국가를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행복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베풀고 나눌 때 더 커진다는 것을 느끼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덕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황의란씨는 “배려는 만기 없는 저축이라고 하는데 봉사라는 것에 눈 뜬 저에게 봉사는 만기 없는 사랑인 것 같다”며 “이제 시작한 봉사 더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은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현수 대전광역자활센터장은 “10년 전 처음 방문했을 때 톤레샤프 주변 가난한 아동과 고아원에 학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했는데 올해는 10배 이상 모금을 했고 운영방식도 지역개발 사업 형태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매년 십시일반 동참해 준 보이지 않은 선의의 손길과 나눔여행에 동행해준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에 중학생 아들과 참여한 대덕구의회 이세형 의원은 “모든 분들 덕분에 저희 부자가 행복했다”며 “지방의원인 저로서 우리 지역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것을 넘어 지구촌 전체를 바라볼 수 있어야 지방자치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아들 이재민(대청중2)군은 “이번 봉사로 비록 돼지 한 마리였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휴먼케어 송유정 대표는 “지역과 함께한 사회적기업가로 10년을 달려와 가깝고도 먼 캄보디아에 맨발에 환한 미소를 가진 아이들을 만났다”며 “이번 봉사를 통해 지구촌 친구들을 만나는 새로운 기쁨을 알게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 대표의 딸 민수빈(각리중1)양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여행이었다”며 “주말마다 시민단체 바자회를 통해 모은 후원금이 내 또래인 이곳 중학생 5명에게 자전거를 선물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내년에도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씨엠립=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