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보다 말로 상처받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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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보다 말로 상처받는 학생들

  • 승인 2017-07-24 14:27
  • 신문게재 2017-07-25 3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종지역 학교폭력 응답률 조사에서 언어폭력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두2만5963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세종지역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6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참여 학생의 1.1% 수준이다.

학교급별로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 2.1%, 중학생 0.5%, 고등학생 0.5%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건수 기준)으로는 언어폭력(32.2%)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집단따돌림(19.4%), 스토킹(12.4%), 신체폭행(12.2%), 사이버 괴롭힘(9.2%), 금품갈취(5.3%)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37.6%)이 많았고, 점심시간(23.4%), 하교시간 이후(13.5%) 등의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800명(3.2%)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학교 폭력의 범주가 다양해지면서 학생들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 지수가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신체폭력에 대한 다양한 관리 등이 이뤄졌지만 이에 못지 않게 언어 폭력이 학교 폭력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학부모는 “응답률 조사가 실제와 어느 정도의 오차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낮은 수준이라는 데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아이의 몸에 상처가 나지 않더라도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을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교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에 더욱 박차를 기할 것”이라며 “피해응답률이 높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발달단계에 적합한 유형별 예방교육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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