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환경미화원 사칭해 돈 요구 사례…피해 주의 당부

  • 정치/행정
  • 대전

자치구 환경미화원 사칭해 돈 요구 사례…피해 주의 당부

  • 승인 2017-07-27 16:48
  • 신문게재 2017-07-28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환경미화원 회식한다며 일반인에 돈 요구

환경미화원 “그런 일 없으니 속지 마” 주의 당부






대전에 사업체를 둔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을 자치구 환경미화원으로 소개하며 회식비를 보태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A씨가 회식하는데 왜 돈을 줘야 하냐고 묻자 남성에게선 “인근 골목에선 다 보태준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수상함을 감지한 A씨는 남성을 돌려보내고 자치구에 전화해 상황 설명과 남성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내며 확인을 요구했다. 자치구에선 “그런 직원은 없다. 환경미화원을 사칭한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A씨는 “돈을 떠나 엄한 환경미화원이 피해를 입는 상황 때문에 구에 확인해 봤다”며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 때문에 씁쓸하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대전 자치구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과거부터 종종 발생했다. 인식이 달라지며 금품을 제공하는 시민들이 거의 없지만, 여전히 소수의 사람들이 환경미화원을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일부 환경미화원은 실제로 시민들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시민들은 기피하는 일을 한다는 이유로 요구에 응하기도 했다는 게 공공연하다. 그러나 환경미화원의 처우가 과거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됐고, 부정청탁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면서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 됐다.

서구의 한 환경미화원도 해당 사건을 접하자 현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쓰레기봉투 한 장도 공공의 것이어서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는 세상인데 금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과거에 환경미화원 모자 하나 구입해 사칭하고 돈을 뜯어내는 일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일부 금품을 요구하는 환경미화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엔 동료들끼리도 그런 일에 대해 엄격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다”며 “만약 환경미화원을 사칭하고 금품을 요구하는 상황을 마주한다면 속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