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대상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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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대상포진

  • 승인 2017-07-31 16:20
  • 신문게재 2017-08-01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 이병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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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 이병호 교수
■건강, 알고지킵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사회적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질병 발생율이 높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 인구의 30%는 살아가면서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상포진의 원인

대상포진은 수두 및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특정 부위에 작은 물집이 띠모양으로 무리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피부병이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은 아니다. 피부 속 신경절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의 뿌리 속부터 피부에 닿는 곳까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에 발생하는 증상 뿐 아니라 신경통을 동반한 신경손상의 정도가 치료 및 합병증 발생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부분 생긴 지 수 주만에 저절로 회복되나 신경통은 회복된 후에도 수개월 또는 수 년 동안 계속되기도 하며,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쉽게 지치고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증상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전신 권태감이나 발열, 오한 등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거나 설사가 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피부 반점과 물집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긴 후 며칠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당수가 오진 경험을 가지고 있을 정도다.

수포는 보통 2주가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좋아지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이 모두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에 지속적인 통증이 남을 수 있으며,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체적으로 10%-20%의 발병율을 보이고 연령이 60세 이상인 경우 50% 이상 나타난다.

이렇 듯 포진일 때 치료하지 않으면 대상포진성 신경병증으로 신경의 성질자체가 변하게 되며, 일반인은 느끼지 못하는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상포진이 눈으로 침범해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에 이르게 하기도 하며,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전염성이 낮아 다른 사람에게 대상포진을 일으키게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에게 수두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다행히 일반적인 수두에 비해 전염성이 낮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성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의 치료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체내에 바이러스가 잠복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요인이 포착되면 재발을 반복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은 일이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치유가 되지만, 방치하거나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하여 정확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바이러스가 신경 자체를 파괴시키기 때문에 진행 될수록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보통 대상포진의 치료 기간은 환자의 나이, 병의 경중도 등에 따라 다르다. 젊은 성인이나 소아의 경우 수 주 만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완쾌되지만, 노인의 경우 수 개월에서 수 년 이상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지속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유병기간이 길어지고 합병증의 발생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심되는 경우 물리치료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개발된 항바이러스제와 교감신경차단으로 통증치료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 눈에오는 합병증 등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마약성 약제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으며, 다른 합병증으로 인한 약물과 항우울제까지 써야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때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유의하며,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양대병원 통증크리닉 이병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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