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 판유리 공장의 출발지 인천

  • 전국
  • 수도권

‘한국 최초, 인천 최고 100선’을 통한 인천 가치 재창조 판유리 공장의 출발지 인천

  • 승인 2017-08-03 13:02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판유리 공장은 인천에 설립됐다. 6·25 전쟁으로 대부분의 기간산업 시설이 파괴되고, 우리나라는 유리 한 장도 만들 수 없는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운크라(UNKRA: 유엔한국재건기구)의 도움으로 1956년 동구 만석동 석탄공사 저탄장 자리에 인천판유리공장 건설을 시작됐다. 2월 14일 오후 2시에 열린 기공식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장관들을 대동하고 ‘대통령전용열차’를 타고 참석했다. 이 공장은 당시 충주비료 공장, 문경시멘트 공장과 함께 3대 기간산업의 중요한 공장이었다.



운크라에서 214만 달러, 우리 돈으로 6억환을 지원받은 이 공장은 1957년 9월 30일에 준공되어 국내 최초로 한국 원료와 기술로 만든 판유리를 생산했다. 판유리공장의 급수탑은 이 일대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긴다리를 가진 높은 구조물이라 만석동 공장 지대의 상징물이었다. 한국유리공업으로 출발한 이 공장은 지금은 군산으로 이전했고 이름도 한국유리(한글라스)라고 고쳤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유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낙랑시대의 유적에서 발굴된 것이며, 처음으로 유리가 제작된 것은 삼국시대로 알려져 있다. 일찍부터 유리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보석과 비슷하게 취급될 정도로 귀중한 물건이었으며, 이는 유럽에서도 비슷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유리의 생산이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건축물에 유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개항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세워진 서양식 건물에는 당시 인천에 진출해 있던 세창양행, 홈링거양행, 타운센드양행 인천지점 등에서 수입한 유리가 창문용으로 사용되었다.

인천에서의 유리 제조는 1905년 이후의 일이다. 1905년 3월 송월동에 설치된 구야(久野)유리제조소가 인천 최초의 유리제조소이다. 이후 1928년 4월 만석동에 인천유리제조소가 개업하여 약병·과자병·어항 등의 각종 소규모의 유리 제품을 제작해 시내는 물론 충청도로 판매하고 중국으로 수출까지 했다. 이처럼 유리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건물에 유리를 사용하는 경향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1930년대에 등장한 도시형 한옥의 대청마루에 유리문이 설치되기도 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11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1.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2.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3.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4.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5.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헤드라인 뉴스


KB국민카드 대전상담센터 대량 실직 위기 ‘일파만파’

KB국민카드 대전상담센터 대량 실직 위기 ‘일파만파’

#. 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온 노동자 A 씨는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KB국민카드가 현행 도급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신용상담 인력을 본사 파견직으로 전환하겠고 통보하면서, 고용 승계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A 씨는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처럼 대전에서 계속 근무를 하고 싶을 뿐인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인가"라고 울먹였다.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KB금융그룹 계열사 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이 집단 실업 위기 놓이자..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