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걱정 끝” 충북도, 괴산·음성 농촌용수 개발 ‘282억’ 승부수

  • 충청
  • 충북

“가뭄 걱정 끝” 충북도, 괴산·음성 농촌용수 개발 ‘282억’ 승부수

기후 위기 정면 돌파… 2026년부터 양수장·관로 현대화 착수

  • 승인 2026-04-25 13:07
  • 수정 2026-04-26 05:2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는 괴산과 음성 지역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비 282억 원을 확보하여 차세대 농업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합니다. 음성 소이지구에는 안정적인 수원 확보를 위한 다목적 용수 시설을 설치하고, 괴산 송면지구에는 고부가가치 시설재배에 적합한 정수 처리 및 범용 용수 공급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상습 가뭄 지역의 갈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농민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충청북도가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어온 괴산과 음성 지역에 대규모 '단비'를 내린다. 기후 변화로 촉발된 농심(農心)의 불안을 해소하고, 스마트한 용수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비 282억 원을 전격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물을 끌어오는 수준을 넘어, 논과 밭을 가리지 않는 범용적 용수 체계와 정밀한 수질 관리를 결합한 '차세대 농업 생산 기반' 구축이 핵심이다.



음성 소이지구 - 사업계획 평면도
음성 소이지구 - 사업계획 평면도(사진=충북도 제공)
◇ 음성 소이지구: 100ha 대지에 퍼지는 안정적 수원

음성 소이지구는 총 174억 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용수개발'의 중심지가 된다. 주요 시설은 양수장 1곳이 새로 건설되고, 송수관로 및 용수로를 정비한다. 수혜 규모는 축구장 약 140개 면적에 달하는 100.6ha 농경지다.

2026년 설계에 착수해 2028년 착공한다. 착공 후 5년 후인 2033년 완공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소이지구 농민들은 하늘만 바라보던 '천수답' 식 농사에서 벗어나 언제든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게 된다.



괴산 송면지구 - 사업계획 평면도
괴산 송면지구 - 사업계획 평면도.(사진=충북도 제공)
◇ 괴산 송면지구: 시설재배 맞춤형 '맑은 물' 서비스

괴산 송면지구에는 135억 원을 투입해 '논 범용화 용수공급체계'를 도입한다. 이는 벼농사 중심의 용수 공급을 시설채소 등 고부가가치 작물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단순 용수 공급을 넘어 정수처리시설을 설치, 시설재배단지에 적합한 고품질 용수를 제공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수혜 규모는 약 120ha 시설재배단지다. 2026년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2035년 최종 준공할 계획이다.



◇ 기후 위기 시대, 농업 경쟁력의 핵심은 '물'

충북도가 이번 사업에 사활을 건 이유는 명확하다. 기습적인 가뭄과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 확보'가 곧 농가 소득 및 지역 경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재해 대응력의 강화다. 상습 가뭄 지역의 근본적인 갈증을 해소하는 일이다. 농업 생산성의 극대화다. 작물 전환(논→원예)이 쉬운 환경 조성으로 소득을 증대하는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다. 대규모 건설 사업을 통한 경기 부양 효과를 볼 수 있다.

황규석 충북도 스마트농산과장은 "이번 성과는 농민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정되지 못한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추가 국비 확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현장 맞춤형 설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2026년 첫 삽을 뜨게 될 이번 사업이 충북 농업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1.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