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미국개기일식 관측서 코로나그래프 연구 진행한다

  • 경제/과학
  • IT/과학

천문연, 미국개기일식 관측서 코로나그래프 연구 진행한다

  • 승인 2017-08-16 15:49
  • 신문게재 2017-08-17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 식의 원리. 일식 때는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위치해 지표면에서는 태양이 달에 가려져 보인다. 이번 개기일식은 지표면 상에서 약 100km 폭으로 진행된다.
▲ 식의 원리. 일식 때는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위치해 지표면에서는 태양이 달에 가려져 보인다. 이번 개기일식은 지표면 상에서 약 100km 폭으로 진행된다.


미 대륙 가로지르는 개기일식 99년 만에 처음



천문연, NASA와 코로나 그래프 특성 연구


21일(현지시각, 한국시각 22일) 미국에서는 서부 태평양 해안부터 동부 대서양 해안까지 90분동안 개기일식이 진행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와이오밍주 잭슨시에 개기일식 원정 관측단을 파견해 개기일식 때 관측이 가능한 코로나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을 가리는 현상으로 태양의 전체를 가리는 것이 개기일식이다.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의 대기층을 연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 평소 태양의 밝은 광구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는 지구에 영향을 주는 태양 우주환경 연구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천문연은 미국의 개기일식 관측지역 중에서 기상조건과 개기식의 지속 시간, 혼잡도를 고려해 작년 9월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국립공원 내 제한지역을 선택했고, 잭슨시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번 개기일식에서 천문연은 NASA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 그래프를 활용해 코로나 관측을 시도한다. 관측단은 백색광 관측, 백색광 편광관측, 내부 코로나 관측, H-alpha편광관측을 동시에 수행해 코로나의 특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개기일식은 잭슨시 기준으로 8월21일 10시17분부터 13시1분까지 진행된다.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와 중미 및 남미 북부지역 그리고 유럽 서부, 아프리카 서부에서만 관측 가능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미국에서 대륙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은 1918년 이후 99년 만이다.

최성환 천문연 박사는 “개발 중인 코로나그래프가 완성되면 기존 장비가 가능했던 코로나의 형태학적 관측 외에서도 태양풍의 속도 등 여러가지 자료를 얻을 수 있게 돼 지구 주변의 우주환경 예보 적중률을 높이는데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9년7월2일 태평양, 칠레,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관측 가능하다.

한반도에서 볼 수 있는 개기일식은 2035년 9월2일 오전 40분께 북한 평양과 강원도 일부에서 관측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 태양의 내외부 구조.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 핵, 복사층, 대류층, 광구, 광구, 코로나 등이 있다. 태양 중심에서 광구로 나아가며 온도는 낮아지지만 대기층인 코로나에서는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이러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며, 개기일식 때 관측되는 코로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에서 가속된 전자는 지구 주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태양의 내외부 구조. 중심에서부터 바깥쪽으로 핵, 복사층, 대류층, 광구, 광구, 코로나 등이 있다. 태양 중심에서 광구로 나아가며 온도는 낮아지지만 대기층인 코로나에서는 수백만 도까지 가열된다. 이러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며, 개기일식 때 관측되는 코로나의 연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에서 가속된 전자는 지구 주변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천문연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코로나그래프는 차세대 태양관측위성 Parker Solar Probe가 활동하는 영역을 포함하는 더 넓은 영역을 관측하게 된다.
▲ 천문연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코로나그래프는 차세대 태양관측위성 Parker Solar Probe가 활동하는 영역을 포함하는 더 넓은 영역을 관측하게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2.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2.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3.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4.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5. [종합]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차세대중형위성 3호 양방향 교신 확인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