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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완석 연극연출가
2017년 한남문인상 수상 기념 도완석 창작희곡집 펴내다

  • 승인 2018-01-08 15:06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도완석
도완석 평론가
도완석 연극연출가가 2017년 한남문인상 수상 기념 도완석 창작 희곡집 3편 <또 하나의 사랑>을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가이자 평론가이자 목사이자 교수인 도완석 목사는 이 책을 펴내면서 소감으로 “제 인생은 가까운 길을 멀리 돌아가는 인생”이라며 “글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서 하는 고생’을 자처하는 제 인생이 별나긴 별나다”고 말했다.

도 목사는 “저 같은 경우 글을 쓰는 이유가 ‘보다 나은 우리들의 삶을 위해서’이기 때문에 예술적 긍지 말고는 다른 어떤 이익을 생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도 목사는 “현실적 상황보다는 가상적인 삶에 몰두해서 무슨 장면을 목격하거나 무슨 음악을 듣거나 어떤 전시회에서 그림을 감상하게 될 때에도 그것과 연관 지어 이야기 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도 목사는 “이번에 발표하게 된 희곡은 전부 다섯 편으로 첫 번째 <또 하나의 사랑>은 언젠가 KBS에서 방영한 바 있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라는 영화를 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아 그 영상에 나타나지 않는 손양원 목사님의 또 다른 이면을 생각해보면서 이것을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고 싶은 생각에서 희곡작업을 해본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두번째 작품인 <달그림자 벗겨내기>는 언젠가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이신 신호범 장로님께서 내한하셨을 적에 ‘노근리사건 진상위원회’를 구성한 어느 민간단체에서 그 분을 초청해 꼭 현장에 모시고 갔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서 그 전쟁중에 벌어졌던 민간학살에 대해 이후 생존자들은 어떤 한을 가지고 살아갔을까 하는 발상에서 쓰게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세번째 작품인 <예루살렘의 여인들>은 저희집 거실 벽면에 걸어둔 프랑스 화가 제임스 조셉 티솟이 그린 ‘우리의 구원자는 십자가 상에서 무엇을 보고 계신가?’라는 제목의 3D 성화 한편이 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유독 슬피우는 여인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어떤 상황에서 왜 저렇게 통곡하는 것일까를 상상해보며 써본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번째 <블랑쉬 리포트>는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 전기 작품으로 ‘마담 퀴리’에 관한 내용인데 마담 퀴리가 아닌, 그를 도왔던 여비서 ‘블상쉬의 시각’에서 바라본 퀴리부인은 과연 어떤 여인이었을까를 생각하면서 쓴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마지막 다섯번째 작품인 <저 별빛을 찾아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에 관해 쓴 작품으로, 어릴 적에 교회에서 매년 공연했던 성탄극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면서 마굿간을 내어준 여관집 주인에 대해 상상하며 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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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목사는 “저에게 있어 연극의 진수는 내 상상의 글이 평면적인 활자에 그치지 않고 무대에서 배우들에 의해 입면화되고 그 입면화된 실체를 통해 내 상상이 현실화되어 그것을 관극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곡 장르는 시나 소설과는 달리 대중들에게 읽혀지는 것보다는 무대를 위한 문학적 텍스트이므로 이용의 빈도 수가 적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독락(獨樂)’의 기쁨을 얻을 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 목사는 53년 충북 괴산에서 태어나 대성고와 숭전대 미술교육학과, 중앙대 대학원 연극학과, 미국 오랄 로버츠 대학원을 졸업했다. 목회신학박사인 그는 연극연출가와 평론가와 작가로 희곡과 드라마를 집필하고 다큐영화를 제작하고 감독하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왔다. <눈 내리는 날밤에> 등 다수의 희곡과 <명학소의 북소리> 등 다수의 연출 작품을 남겼다. 저서로 대학교재 <공연예술> 등을 비롯해 시집과 성서창작희곡집, 번역서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한국연극교육학회와 한극연극학회, 한국예술치료학회, 한국예술치료교수협의회,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한국극작가협회 회원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공로상과 대전시문화상 예술부문 수상, 자랑스런대한민국연극인상, 한국연극협회 공로상, 김천전국가족연극제 대상, 한국예총예술공로부문대상, 올해의 작가상, 한남문인상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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