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스토리] 초록펜동아리를 찾아서

  • 사람들
  • 인터뷰

[휴먼스토리] 초록펜동아리를 찾아서

윤종선 지역아동센터 대전광역시지원단 단장에게 듣다

  • 승인 2018-01-17 16:32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 학습능력 향상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전국 유일의 아동지원 프로그램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초록펜동아리가 그 주인공이다. 오직 아이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였다는 그들.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초록펜동아리가 함께 써온 기록을 지역아동센터 대전광역시지원단 윤종선 단장으로부터 들어본다.



1. 초록펜소개




-초록펜동아리를 소개한다면.

▲초록펜동아리는 대전시의 특화사업이다. 지역 저소득층 아동의 학습능력향상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아동지원프로그램으로 지역아동센터 대전광역시지원단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저소득층 아동들은 일반가정 아동들에 비해 생활환경과 교육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아동기부터 교육, 문화 등의 기회가 제한되어 있다. 위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기 위해 초록펜동아리가 시작되었다.



2.워크숍
-초록펜동아리 활동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초록펜동아리는 주 1회 3시간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희망활동과 초록펜동아리의 활동분야를 고려해 아동의 필요와 욕구에 맞는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활동 분야를 살펴보면 학습지원(학교교과목 학습지도, 외국어, 과학실험, 역사교육, N.I.E), 놀이지도(보드게임, 역사보드게임, 바둑), 독서지도, 예·체능(미술, 체육, 서예, 피아노, 클레이아트, 오카리나, 켈리그라피), 요리(제과제빵, 조리), 정서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초록펜동아리 활동을 통해 이용 아동에게는 욕구와 필요에 맞는 활동을 제공해 자아존중감 향상과 사회정서적 부적응을 감소시키고, 동아리 지원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실무자의 업무 부담 감소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 효율적인 자원봉사자 관리를 통해 자원봉사자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중도 탈락과 소진 예방에 힘쓰고 있다.

3.박람회
-초록펜동아리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제외하고,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들은 워크숍과 박람회와 발표회에 참여할 수 있다.



-초록펜동아리 워크숍에서는 어떤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지.

▲초록펜동아리 워크숍은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다. 초록펜동아리 구성원이 모여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전문교육과 여가 활동의 어우러짐을 통해 동아리 간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 해소와 소진을 예방하고 있다.



-초록펜동아리 박람회를 소개해주신다면.

▲초록펜동아리 박람회는 초록펜동아리가 생소한 대전 시민과 대학생들에게 초록펜동아리를 홍보하고, 초록펜동아리서비스를 지원받고 있지 않은 아동들에게는 초록펜동아리의 체험부스를 통해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즉, 박람회는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문화를 확산시킴에 목적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초록펜동아리는 활동 분야의 체험부스 운영을 통해 역량 강화를 돕는다. 또 초록펜동아리 활동을 직접 홍보하면서 초록펜동아리에 대한 자부심과 자아존중감 향상을 돕고 있다.



-초록펜동아리 발표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초록펜동아리 발표회는 한 해의 활동을 정리하면서 활동 결과를 보고하고,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와 아동, 종사자가 함께 모여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초록펜동아리 활동 진행 과정에 있어 좋았던 점과 다르게 한다면 좋을 것들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통해 향후 초록펜동아리 활동이 더 좋은 방향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5.우수동아리(동방불패)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를 위한 혜택이 있는지.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를 위한 혜택으로는 봉사시간 인증 외에도 다양한 혜택이 있다.

첫째, 모니터링이다. 초록펜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활동을 위한 환경은 잘 구성되어 있는지, 활동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알아보고, 활동 필요에 맞게 지원된 프로그램의 교재, 교구가 적절하게 활동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모니터링을 통해서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있다.

둘째, 전문성 강화 교육이다. 전문성 강화 교육을 통해서 초록펜동아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셋째, 초록펜동아리에 필요한 활동비를 지원함으로써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지속되도록 해 아동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의 질 향상과 유지를 돕고 있다. 또 초록펜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함으로써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수동아리 시상이다. 성실도와 참여도, 우수사례공모전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동아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록펜동아리 자원봉사자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해주고, 자원봉사활동의 동기 부여를 촉진하고 있다.

6
-초록펜동아리의 우수동아리를 소개해주신다면.

▲2016년 초록펜동아리 최우수동아리는 ‘동방불패’가 그 영광을 얻었다.

‘동방불패’라는 이름은 아이들을 위해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을 다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초록펜동아리에 지원하게 되었다는 ‘동방불패’는 동아리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호산나반석지역아동센터에서 예·체능 분야의 활동을 진행한 동방불패 동아리원들은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경험과 체험을 시켜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해 활동했다. 이들은 영화감상과 보드게임, 캐릭터 그림 그리기와 채색, 프라모델 및 목재모형과 직소퍼즐 조립, 야외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2017년 초록펜동아리 최우수동아리는 ‘홍익인간’이 그 영광을 이어받았다.

홍익인간팀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이 아이들을 향한 동아리의 목표와 비슷해 홍익인간이라 이름 짓게 되었다.

홍익인간팀은 역사에 대해 단지 학교에서 배우는 암기과목이라는 아이들의 인식을 우리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바꿔주기 위해 초록펜동아리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들은 역사와 관련된 다양하고 즐거운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익히고 동시에 역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수업을 진행하는 역진행 수업방식을 동아리 활동에 접목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 또 토론하기와 신문 만들기, 연극 촬영하기 등의 활동을 계획해 아이들이 직접 수업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의 초록펜동아리 활동에 대해 안내한다면.

▲2018년 초록펜동아리는 오는 2월 모집을 시작으로, 3월 활동이 시작된다.

일반인, 대학생, 직장인으로 구성된 2인 이상 동아리 30팀을 모집할 계획이다. 단 성범죄자와 전염성질환자, 사회적 물의자, 지방세 고액체납자는 제외된다.

접수는 지역아동센터 대전광역시 홈페이지(www.djcarerinfo.info)를 통해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후 작성하면 되고, 우편이나 방문, 이메일 접수가 가능하다.

기타 문의사항은 042-226-2729 초록펜동아리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된다.

윤종선 지역아동센터 대전광역시지원단 단장은 “대전 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대전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초록펜동아리가 재능나눔의 사회적 관심과 확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담, 정리 한성일 제2사회부 부국장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3.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4.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5. [문화人칼럼] 쵸코
  1.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2.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3.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4.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5.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헤드라인 뉴스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기획취재]농산물 유통과 전통주의 미래, 일본서 엿보다-2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 비수도권 대학 육성 위해 내년 3조 원 투입

교육부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 육성을 위해 내년 3조 1448억 원을 투입한다. 일명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인 9개 거점국립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8855억 원을 투자하며, 사립대와 전문대의 학과 구조 혁신과 특성화를 위해 1190억 원을 신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8개 대학 재정 지원 사업이 추가로 편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도 2조 140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내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기금운용계획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