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 시작부터 탈 많은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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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 시작부터 탈 많은 평창동계올림픽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승인 2018-02-01 14:04
  • 신문게재 2018-02-02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정문현교수
정문현 충남대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3수만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며 성대한 축하잔치를 했으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며 준비한 평창올림픽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프라자는 1000억원을 들여 1층·지상 7층 규모에 3만5천석으로 건설됐다. 그런데 이 시설이 올림픽 개폐회식 딱 네 번의 행사만 치르고 철거된다.

천장과 외벽이 없는 개방형 구조여서 관중들은 강추위에 그대로 노출되며 눈이나 비가 내려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다.

강릉에 있는 종합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평창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1,300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고 한다.

내년도에 개최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400㎞ 넘게 떨어져 분산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큰 비교가 된다.

1064억원을 들여 8천 석의 최첨단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으로 변신한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운영권을 노리면서 존치 결정 의혹이 불거진 전력이 있고,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 하키센터는 당초 아이스하키 실업팀(대명 킬러웨일즈)을 운영 중인 대명그룹이 올림픽이 끝난 뒤 5년간 운영을 맡기로 했으나 '최순실과 연결된 경기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와 5년간 10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등에 부담을 느껴 일찌감치 두 손을 들었다.

정선 가리왕산에 2034억원이 투입되어 세워진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폐회 후 전체 구조물의 55% 가량을 자연으로 복원시켜야 된다. 여기에 다시 1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며, 스키장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지는 만큼 사후 활용 방안을 찾기도 어렵다.

한국산업전략연구원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이후 주요 경기장 관리·운영비는 연간 3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대수익은 연간 171억원에 불과해 매년 142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외에도 부실공사 컬링 경기장, 시끌했던 숙박비 가격 폭탄, 태극기와 애국가를 포기한 남북 공동입장, 올림픽 출전 탈락 여자아이스하키 이민지 선수 올림픽 정신과 인권문제,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21) 폭행사건,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29) 올림픽 출전 무산, 스키 대표 경성현(28·홍천군청)의 올림픽 출전 명단 제외 등 평창올림픽 준비는 어느 올림픽 때와는 다른 걱정의 뉴스들이 생산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조 원에 가까운 금품을 쏟아붓고도, 올림픽 열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후원사들도 큰 기대를 이미 내려놓는 분위기다.

유치 당시 8조 8천억원 정도로 예상했던 올림픽 개최 비용은 현재는 13조까지 늘어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올림픽 개최의 경제 유발 효과가 총 2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었고, 지난해 7월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올림픽 관련 투자 및 소비지출 등 직접 효과는 21조1000억원, 올림픽 개최 이후 10년 동안의 경제 효과는 43조80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총 경제 효과 64조900억원).

그러나 올림픽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입이 1조 5천억 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평창 올림픽은 적어도 10조원의 빚을 남길 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고 매년 시설관리에 142억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있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은 특정 지역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국력이 약한 나라에서는 국가의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만 개최할 수 있는 큰 행사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다.

잘 되어야 될텐데 이미 많은 어려움이 있어 걱정이 많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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