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에 도움됐으면..." 육군 중위 모발 기부 화제

  • 사회/교육
  • 미담

"소아암 환자에 도움됐으면..." 육군 중위 모발 기부 화제

군수사령부 소속 최령 중위, 2년3개월 기른 33㎝ 모발 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

  • 승인 2018-08-29 14:19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최령 중위, 모발을 기부하기 前 사진
최령 중위가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육군 군수사령부>
최령 중위, 모발 기부하기 前사진
최령 중위가 모발을 기부하기 위해 자른 머리카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군수사령부>
육군 소속 여군 중위가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해 자신의 모발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복무 중인 최령 중위(28·여)다.



소아암 환자를 도우려는 모발 기부는 사회 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는데, 최 중위가 여기에 동참한 것.

모발 기부는 파마와 염색, 시술을 비롯한 화학성분이 없는 25cm 이상의 자연모여야만 가능하다.



최 중위는 2016년에 장교로 임관하면서부터 2년 3개월간 33cm 까지 머리를 길렀는데, 최근 머리카락을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모발 기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 중위는 고된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가발이 정서적으로 큰 위안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발 기부를 준비했다.

최 중위는 "군 복무를 하면서 긴 머리카락이 조금은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두 번째 모발 기부를 위해 또 다시 머리카락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최 중위의 선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대학생 시절인 2013년부터 매달 장애청소년 사회문화센터(에반젤리)를 찾아 장애아동과 청소년의 문화활동을 도와온 최 중위는 군 복무 중에도 자신의 휴가를 활용하여 5년째 봉사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또,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종양 환우들에게 큰 기적이 될 수 이야기를 듣고 지난 2013년 기증희망등록 후 5년째 기다리고 있다.

병마와 싸우며 고통 받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는 최 중위는 군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헌혈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