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소상공인, 우린 목숨 걸고 장사한다

[신천식의 이슈토론]소상공인, 우린 목숨 걸고 장사한다

  • 승인 2019-03-15 02:15
  • 신문게재 2019-03-15 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1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소상공인 우리는 목숨걸고 장사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 장수현 전국 상점가 연합회 대전시 지부장, 신천식 박사, 정인구 동네 경제 살리기 상임대표,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
"소상공인 잘 모르나 본데 우린 다 목숨 걸고 장사해." 영화 극한직업에서 주인공 류승이 범인 검거 직전에 한 말이다. 영화 속의 짧은 대사지만 소상공인들에게는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로 각종 언론에서 회자하고 있다. 이번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는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이 모여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생존의 길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에는 장수현 전국 상점가 연합회 대전시지부장, 구범림 대전 상인 연합회장, 정인구 동네 경제 살리기 상임대표가 참여했다. 장 지부장은 "대전지역 14만 소상공인들은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위기는 사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구 회장은 "대전 중앙시장 매장이 2,300여 개가 넘는데 그중에서 가업승계가 이뤄졌거나 계획하고 있는 곳은 전체 1%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대로 가면 시장 전체가 고사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천식의 이슈토론2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2일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소상공인 우리는 목숨걸고 장사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 장수현 전국 상점가 연합회 대전시 지부장, 신천식 박사, 정인구 동네 경제 살리기 상임대표,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에 대해서도 참가자들 모두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최저임금제에 대해 정 상임대표는 "최저임금제의 기본 취지는 소비 촉진에 있다고 하는데 정작 종업원들은 오른 시급으로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에서 소비 활동을 한다"며 "자영업자들 주머니 털어 대기업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지부장은 "관공서 주변의 경우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구내식당으로 몰려 주변 식당들은 파리만 날린다"며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내식당 잠정 폐쇄 등 최소한의 성의가 담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솟는 임대료와 카드수수료 역시 자영업자들을 위기로 내모는 요인 중 하나다. 구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 구역이라 하여 5년간 임대료 올리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장사가 잘 되면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법적인 효력이나 강제성도 없어 자영업자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카드수수료에 대해 정 상임대표는 "현재 1.8%의 카드 수수료를 업주들이 부담하고 있는데 적은 금액처럼 보여도 매장에 따라 많게는 월 50만 원의 수수료가 빠져나가는 곳도 있다"며 "카드수수료를 소비자도 아닌 업주가 부담하는 사례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장 지부장은 "가장 시급한 사안은 내수 활성화에 있다"며 "내수가 살아난다면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만큼 행정 당국이 강력한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국가적인 대책이 어렵다면, 지역에 맞는 정책이라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며 "대전시와 5개 구청 대표자들이 상인들의 의견을 책임지고 수렴해 지역이 살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 상임대표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서면 그나마 버티고 있는 매장들도 떨어져 나가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대전시가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3.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4.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5.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