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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단체들의 내부 문제 등 시정 현안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예상돼 시청과 시의회 주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27~28일 허태정 대전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진행한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의회의 시정질문은 이번이 두 번째로, 시의원 9명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남진근(동구1), 윤종명(동구3), 홍종원(중구2), 김소연(서구6), 민태권(유성1), 오광영(유성2), 구본환(유성4), 우애자(비례), 우승호(비례) 의원이 시정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예상되는 질문주제는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대전방문의 해 사업과 원도심 활성화 방안, 대전역세권 개발 등 다양하다. 이번 시정질의에 임하는 의원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시의회 안팎서 시와 의회 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일당독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데다, 집행부의 의회 경시가 도를 넘었다는 여론이 의원들 사이에 일고 있어서다.
의원들의 불만은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표출된 바 있다. 이날 김인식(서구3) 의원은 시의 평촌산단 LNG 발전소 유치계획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찬술(대덕2) 의원도 고위 공무원이 '시의원을 개무시하고 있다'며 원색적 표현을 쓰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정질의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의원은 김소연 의원이다.
김 의원이 대전 야구장 건립,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등 허 시장의 공약사업뿐만 아니라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기관들의 내부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존재감을 보여주지 않겠냐는 관측도 많다. 침체된 원도심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방안과 구상을 허 시장이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원도심 관련 질의만 윤종명, 남진근, 우승호 의원 등 3명이 준비하고 있다. 시 산하기관 인사에 관한 질의도 예정돼 있고, 지지부진한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도 촉구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시정질의를 준비하는 의원들의 자세나 각오가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며 "시정을 제대로 감시·견제하는 시의원 본연의 기능을 보여줄 것 같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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