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청문회 '자료 거부'로 여야 격돌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박영선 청문회 '자료 거부'로 여야 격돌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 채용특혜 의혹 도마위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

  • 승인 2019-03-27 17:29
  • 신문게재 2019-03-28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성일종 박영선
자유한국당 성완종 의원(서산 태안)이 27일 오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입었던 롱패딩을 어디에서 구했느냐를 추궁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촬영)
여야는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장관 수행 능력에 이어 도덕성 등 자질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

이날 청문회의 시선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쏠렸다.



청문회 때마다 저격수 역할을 했던 박영선 후보자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쏘아붙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피켓을 붙인 채 청문회에 임했다.



산자위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은 "이제까지 청문회 중에서 이렇게 자료 없이 깜깜이 청문회를 한 경우는 없다"며 "청문위원 입에 재갈을 물리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은 "정치적 망신주기에 다를 바 아니다"라며 엄호에 나섰다.

여야는 박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1시간 30여 분 동안 공방 끝에 청문회에 들어가자 야당 의원들은 과거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했던 발언들을 소개하면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핏대를 세웠다.

KAIST 교수 출신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청문회에선 아들 유학비, 채용특혜 의혹이 도마위에 올랐다.

대전 출신의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비례대표)은 미국에 있는 아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학회 행사 등을 이유로 해외 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정부가 연구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실체화된 것이 많지 않다”며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이 같은 과학기술 정책 실체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현장의 의견과 연구 특수성을 반영하는 정책이 다소 부족했다고 보고 이를 확충하겠다”면서 “특히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기초원천 기술연구를 확대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확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데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행정안전부 장관에 지명된 진영 후보자를 두고 여야는 '정체성'과 '소신'을 두고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후보자의 복지부 장관 사퇴 등 과거 사건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을 소재로 공세를 편 반면, 여당은 후보자 지명을 환영하며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대전 출신인 한국당 유민봉 의원(비례대표)은 “강남 고급 아파트 입주 1년 만에 17억대 시세차익을 봤고, 용산공원 인근 분양권 등으로 시세차익을 16억원 받았다"며 "2014년 매입한 땅은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돼 가치가 확 올랐는데 당시 지역구 의원이었으니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여야를 떠나 흠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이번 7명 입각 인사 중 제일 결점 없는 분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을 그만둘 때 아주 지사적인 소신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다. 존경한다. 이번에도 소신껏 해달라”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