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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
시의 의회경시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허태정 시장의 답변이 '무성의·무영혼'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공식 석상에서 의장과 의원 간 갈등이 표출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내기도 해 의회 단일대오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시의회는 지난 27~28일 허태정 시장과 설동호 교육감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시정질문 하이라이트는 김소연 의원(서구6·바른미래당)이었다.
김 의원은 28일 시정질의에 나서 야구장 신축부지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허 시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부지선정 용역결과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대전시민 더 나아가 야구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허 시장은 "더 이상의 갈등과 대립을 막고 통합의 시대로 나가자는 큰 틀에서 5개 구청장과 합의해 비공개를 결정했다"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추가질의를 신청해 "시장과 구청장이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 아닐뿐더러 성의 없고 영혼 없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사업과 2030아시안게임 유치, 성폭력 보조금 지원시설 문제들도 거론하며 허 시장의 성의 있는 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허 시장은 10분간 추가 답변을 준비한 뒤 발언을 통해 "행정절차로 요청이 들어오면 (야구장 부지선정 용역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시정질문 첫날인 27일엔 오광영 의원(유성2·민주당)이 "최근 행정 난맥상이 너무나도 엄중하다"며 집행부의 의회경시 문제를 꼬집은 바 있다.
이에 허 시장은 "시의회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집행부가 시외희를 더 존중하고, 폭넓게 소통하겠다"고 사과했다.
이밖에 대전방문의 해 사업과 원도심 활성화, 대전역세권 개발, 안전한 학생통학권 확보, 학업중단 예방사업 등 시 주요 현안과 교육행정 전반을 점검했다.
의회 내부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김소연 의원은 시정질문 도중 김종천 의장이 성폭력 피해자들의 접견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김종천 의장은 김소연 의원의 시정질문이 끝나자 "어떤 접견·면담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아시안게임 유치와 관련해선 의원들 간 정반대 의견이 나왔다. 김소연 의원은 선(先) 검증을 주장한 반면 민태권 의원(유성1·민주당)은 기대감을 나타내며 시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시의회는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을 심사·처리한 뒤 다음달 4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추경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조정·의결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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