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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김연철·박영선 후보의 지명철회는 물론 인사검증 실패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인사라인 교체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의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라인 교체 두 후보(김영철·박영선)의 지명철회 없이는 앞으로 국회에서 원만히 협조하기 어렵다"고 으름장을 놨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당 회의에서 "지난 주말 단행된 장관 후보자 2명(조동호·최정호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와 자진 사퇴는 깊게 내려진 종기의 뿌리는 그냥 놔두고 환부 위에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조국·조현옥 수석의 경질과 김영철·박영선 후보의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청와대는 김연철, 박영선 장관 후보자의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추가 낙마는 없다'며 임명을 강행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진해서 사퇴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하고 남은 5명의 장관 후보자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2명 후보의 경질 또는 자진 사퇴를 했으니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청문보고서에 채택에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두 후보의 보고서 채택을 극렬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라 문재인 대통령이 4·11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10일)하기 전인 8일께 보고서 채택 없이 두 장관을 임명할 경우,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문재인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이상 인사는 10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의 청문보고서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채택된 데 이어 농림해양수산위원회도 이날 전체회의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행정안전위원회는 4일 오전에 진영 장관 후보의 보고서 채택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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