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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주요 정당 로고. |
이번 보궐 선거가 범여권과 제1야당 간 무승부로 끝났다는 평가가 대체적인 가운데 지역 여야 각 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선점에 총력전을 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열어 지역 이슈 선점에 나선 반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 단체장의 리더십을 정면비판해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3일 보궐 선거 결과, 창원성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통영고성에서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범여권과 제1야당이 각각 한 석씩 차지한 것이다. 때문에 무승부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민주당의 패배란 분석도 나온다.
창원·성산이 노동자가 많아 진보진영에 유리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정의당과 민주당이 단일화까지 했음에도 한국당 후보와 팽팽한 접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보궐 성적표와 이같은 분석을 접한 충청 정가는 나름의 전략으로 주도권 쟁탈에 나섰다.
먼저 민주당은 오는 7일 청주 그랜드플라자청주호텔에서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갖는다. 당정협의회엔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시도당위원장,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여 지역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논의될 주요 의제론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 ▲광역교통망 구축 ▲4차산업 충청벨트 조성 ▲2030아시안게임 공동개최 방안 등 지역 간 공조가 필요한 사안들에 집중돼 있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공동의제를 발굴하고, 이와 관련된 당정 간 역할 분담과 수행과제를 논의해 합의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조승래 대전시당위원장은 "충청권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는데 당정 간 협력과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당정협의회를 지역 간 협력과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대여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민주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리스크'을 부각해 여론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시당은 "혼란과 혼선의 중심에 허태정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며 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LNG 발전소 유치계획과 민간특례사업,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 선정 등 각종 현안에서 "허 시장이 우왕좌왕 헤매고 있다"는 게 한국당이 주장하는 '허태정 리스크'다.
한국당은 충청권 4개 시도당위원장 간 협력과 공동대응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정부의 금강보 철거 방침에 강력반발하며 지역 보수층의 결집도 노린 바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보궐 선거를 기점으로 지지층 변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보수층 결집과 지역 여론 전환 등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충청에서 10% 초반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보궐 승리가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얘기다.
당 관심도 증가와 함께 당원 확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의당 측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게 대립각을 세우며 합리적 정당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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