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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내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빅텐트론'에 연일 군불을 지피며 보수 대통합론을 외치는 모양새다.
재보선에서 판정승을 한 황 대표는 재보선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 가치를 같이 하는 모든 정치 세력이 함께하는 통합을 꿈꾸고 있다"며 "우리가 단단하게 다져지면 우선 외연이 넓혀질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을 하나씩 이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 등과 통합의 고리를 하루 빨리 찾아 내년 4월 총선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야당발(發) 정계개편론은 범충청 출신인 나경원 원내대표 입에서도 나왔다.
나 원내대표도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 "이번 선거에서 우파를 통합해야만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보수대통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가치를 존중한다면 누구에게나 문호를 여는 것으로, 당은 많은 분을 품을 큰 저장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정책위의장인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도 "정의당의 성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에서 예상 밖 선전을 한 것을 볼 때 보수통합의 명분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며 "보수 야권에서 빅텐트론은 갈수록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는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과 강기윤 한국당 후보의 표차가 불과 '504표'에 불과했던 반면, 강경 보수정당인 대한애국당의 진순정 후보의 득표수가 838표를 기록한 것이 통합론에 힘을 실어주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애국당 박태우 사무총장이 충청 출신이라는 점도 향후 빅텐트론에 힘을 실어주는 매개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해 대전시장 선거에서 한국당 예비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든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당은 바른미래당 내의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대한애국당을 우군으로 끌어안는 '보수통합론'을 위해 백방으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4·3재보선 참패 책임론에 균열이 생긴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역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등 보수 대통합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 정당의 시·도당 위원장간 만남이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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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