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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던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을 추모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그만 우려먹으라" "징하게 해 먹으라"는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막말과 관련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며 "정치권에서 이런 소재로 정당의 공식 논평이 이뤄져야 하나. 이 수준에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제정신인가. 다른 사안이라면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는 말을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수준도 갖추고 있지 않은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 발언에 대해 "국민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사죄를 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분들께 마음을 담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 안타깝고 가슴 아픈 희생, 유가족 여러분의 절망과 고통을 제 마음에 깊이 새기고 결코 잊지 않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세월호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가꾸고 유지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 차원에서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생존하신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 필요한 부분을 성의껏 돕겠다”며 “무엇보다도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길에 저와 한국당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4월 16일이 대한민국의 안전이 거듭난 날로, 국민 모두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는 따뜻한 날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유가족 여러분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페이스북에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철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를 가슴에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5년 동안 변화도 많았다. 안전에 대한 자세가, 이웃을 걱정하고 함께 공감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을 향해서도 “지난 3월 17일 광화문에 모셨던 세월호 희생자 영정의 자리를 옮기는 이안식이 있었다. 5년 동안 국민과 함께 울고 껴안으며 위로를 나누던 광화문을 떠나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다 가늠되지 않는다”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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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