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야권은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소집된 4월 임시국회가 여야 대치로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전날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 총회에서 '240석'을 내년 총선 목표로 제시하고 "125명 원외 위원장들이 다 당선되면 우리는 240석이 되고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당의 모습을 보면 오만이 도를 넘고있다"며 "어제 이 대표가 240석 운운한 것뿐 아니라 (민주당은) 17개 시·도를 돌면서 예산정책협의회를 하는 등 총선용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은 민생을 걱정하는 얘기는 한반도 하지 않고 입만 열면 총선 얘기를 하면서 240석 운운한다"며 "총선전략을 들여다보면 갈라치기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서로 대립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260석'을 호언장담한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절대 안 하겠다는 속내를 보여준 것"이라며 "현재 여야 4당이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 260석을 차지하려면 민주당 지지율이 90%는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라며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로 기록되고 있는 1973년 9대 총선 때 유신정우회가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아무리 자당 원외지역위원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자리라고 해도, 타당과 협의를 통해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공석에서 할 말은 아니다"고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여당 내부에서도 신중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경질 요구 등으로 여야 관계가 대치된 상황에서 야당을 자극하고 국민들에게는 오만하다는 모습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의 현장 발언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하에 우리 당의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분발해 최대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는 독려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