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한 대치 속 충청정가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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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극한 대치 속 충청정가 '공방' 지속

한국 장외투쟁, 민주 대대적 역공
이해찬·황교안 양 당 대표도 가세
지역 시도당 논평·성명 경쟁 과열

  • 승인 2019-04-22 17:43
  • 신문게재 2019-04-2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거대양당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로고.
문재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으로 여야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 정가에서도 공방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는 중앙 이슈에 더해 지역 주요 현안과 논란을 놓고서도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국이 더욱 얼어붙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최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정국은 경색 국면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여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를 좌파독재, 경제폭망, 종북굴욕으로 규정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선언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좌파독재를 끝내는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색깔론을 동원한 국민을 분열시키는 난장판 선동정치"라며 받아쳤다. 여야의 극한 대치는 22일에도 이어졌다. 양당 대표는 이날 최전선에서 공방을 주고받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독재적 행태를 계속한다면 더 많은 국민이 거리를 메우고 청와대로 진출할 것"이라며 "온갖 독재수단을 동원해 권력을 유지할 궁리만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도를 넘고 있다"며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다시 한번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지역에서도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주요 현안을 이슈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금강벨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정부의 공주보 해체 방침이다.

한국당 충청진영이 결사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엔 황 대표가 직접 공주보를 찾아 보 철거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좌파 환경단체와 시민단체 말만 듣고 있다"며 "보 해체는 잘못된 일"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을 4대강 보 파괴 저지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사회적 갈등을 부채질 말라"며 역공에 나섰다.

박 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도교를 유지한 부의 부분해체라는 현실적 최적 대안을 지지한다"며 "지도오층 인사들은 건강한 시민의 공론이 모아지도록 책동을 멈추고 성숙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청권 민주당 4개 시도 지방정부의 정책과 인사에 대해서도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무능력, 무소신, 무책임의 3무 행정이라 혹평하는 반면 민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맞받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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