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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주요 정당 로고. |
지역 내 주요 행사장을 빠짐없이 찾아 인사를 건넴은 물론 경선을 대비한 권리당원 확보에도 나서는 등 행동대장 역할을 수행하면서다.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출마 예상자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경선에서 영향력 행사가 가능한 지방의원들의 주가도 자연스럽게 뛰는 분위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 지역 곳곳에선 벌써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전이 한창인 곳은 지역 주요 행사장 전체다.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큰 규모의 행사엔 국회의원을 비롯해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 모든 후보군이 총출동할 정도다.
행사장엔 이들뿐만 아니라 지방의원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역 관리 차원에서의 행사 참석이지만, 선거를 앞두고선 소속 정당의 세(勢)를 보여주고, 지지하는 인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최근 자유한국당 대전 서갑·서을 지방의원들은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구가 다름에도 두 지역의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행사장 앞쪽에 앉아 참석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고, 더불어민주당보다 일치된 모습을 보여 당에 대한 호감도 상승을 노리고 있다는 게 한국당 측 설명이다.
한국당 대전 기초의원협의회는 지난 21일 모임을 갖고 내년 총선 승리 방안을 논의하고, 선거 과정에서 기초의원들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들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주요 행사 참석은 기본이고, 지역 자생단체들의 봄맞이 나들이 인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의원들은 지방의원과 구청장, 시장이 모두 같은 소속인 '원팀'인 점을 내세워 내년 총선에도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전략을 펴는 중이다.
한 민주당 기초의원은 "아직 조용한 듯 싶지만 이미 물밑에선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지방의원들도 당 소속 인사 지원 차원에서 행사에 꼭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이 선거 지원 선봉에서면서 주가도 자연히 뛰고 있다. 총선 출마 예상자들에게 지역 영향력과 인지도를 가진 지방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출마 예상자 간 경쟁이 치열한 지역일수록 세(勢)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일부 지역에선 지방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려는 후보들의 경쟁도 벌어지는 모습이다.
한 지방의원은 "총선이 가까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시구의원들의 몸값은 뛰게 마련"이라며 "우스갯감 이야기로 총선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위치가 바뀐다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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