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추인한 바른미래당… 당 내홍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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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추인한 바른미래당… 당 내홍은 격화

유승민 "당의 현실에 자괴감 든다"
일부 원외위원장, 손학규 퇴진 반대
갈등 심화 속 하태경 24일 충남행

  • 승인 2019-04-23 17:29
  • 신문게재 2019-04-2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로고.
바른미래당이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의 법안을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추인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계 간 공방이 거세지며 당 존립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서 커지는 가운데 24일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는 하태경 최고위원의 충청 방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에 대한 찬·반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찬성 12명, 반대 11명으로 합의안 추인이 가결됐다.

당장 합의안 추인을 반대하던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발했다. 바른정당계 좌장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현실에 자괴감이 들고, 당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은 다수의 힘으로 안된다고 이야기 했지만 이런 식으로 당 의사결정이 된 것은 굉장이 심각한 문제"라며 "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유 의원의 이날 발언이 최악의 경우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탈당도 가능하다는 걸 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당계도 바른정당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옛 국민의당 출신 바른미래당 전·현직 원외지역위원장 5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당내 일각의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과 안철수계 일부에서 손학규 대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이는 손 대표 퇴진 이후 당권을 장악해 적폐세력인 자유한국당과 야합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양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 속에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이 24일 충남을 방문한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천안 충남도당에서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 최고위원은 4·3 재보궐 패배 이후 손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선 "지금 당 내부 문제는 고용사장이 대주주들을 몰아내려는 일종의 고용사장의 쿠데타"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하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충청지역 당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다음 당원들에게 손 대표 퇴진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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