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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주요 정당 로고. |
자유한국당은 25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기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연 뒤 패스트트랙 의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 회의장을 사실상 점거했다.
사실상 육탄 저지에 나선 것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가의 기본 틀이 깨지는 가운데에서 한국당은 더 물러설 수 없다"며 "마지막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채이배 의원 사무실도 점거했다. 채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기 위해서다.
채 의원은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한국당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고 저지했다.
채 의원은 창문 틈으로 얼굴을 내민 채 "4시간 넘게 감금상태"라며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오셔서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채 의원은 사무실 문을 열고 나와 국회 방호과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아수라장 속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의원회관을 빠져나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개혁·사법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려 긴급 회의 소집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이런 목적에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 계속 머무를 수 없는 정개특위 소속 박완주 의원을 권미혁 의원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신호'가 떨어지면 바로 회의장으로 밀고 들어가겠다는 목적이나 다름없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국당은 추태를 그만두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여진이 이어졌다. 김삼화 의원이 "일산상의 사유로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당직을 사퇴하게 됐다"며 맡고 있던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한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이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에 반대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무시하고 사보임계를 제출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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