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정국 격랑… 충청정가 공방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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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정국 격랑… 충청정가 공방 합세

민주 대전시당 한국당 규탄대회 열어
"상식을 내팽개친 무뢰배 같은 행위"
한국 대전시당 문희상 의장 사퇴 촉구
"자해공갈 운운하며 2차 가해도 자행"

  • 승인 2019-04-29 09:21
  • 신문게재 2019-04-2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주요 정당1
▲여야 주요 정당 로고.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청 정가도 공방에 합류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지역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가져가는 한편 적극적인 이슈파이팅으로 중앙당에 지역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26일 서구 오페라웨딩홀 세이지홀에서 대전 새100년위원회 출범식과 자유한국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회에서 벌어진 불법폭력 사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광영 시의원은 규탄사를 통해 "폭력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자유한국당의 폭거는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에게 항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래구 동구위원장은 "법치를 무시하고, 평화를 반대하는 세력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면 안된다"고 했고, 박종래 대덕위원장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자유한국당의 폭거는 도저히 용서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송행수 중구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에게 단 한 석의 의석도 내주지 말아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규탄사 낭독 뒤 참석자들은 "적폐청산 부정하고, 불법폭력 자행하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한다"는 구호를 제창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피켓시위를 벌여 맞불을 놓았다. 한국당 소속 여성 지방의원들은 '성추행 옹호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성추행 국회의장 문희상은 사퇴하라'는 파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 출신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국회의원의 볼을 두 손으로 만진 것도 모자라 피해여성을 향해 자해공갈이라 운운하며 2차 가해를 하는 것을 보며 같은 여성으로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발 미투와 박찬근 중구의원의 동료 의원 성추행 등 피해여성을 향해 어떻게 조직적으로 2차 가해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퇴와 함께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 한국당 충청진영은 지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도 참여해 장외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국이 선거제·사법제도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꽉 막히면서 지역 정가도 투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여론 향배에 따라 정국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만큼 상호 규탄과 장외투쟁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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