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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은 김태흠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장(보령·서천)을 비롯해 이장우(대전 동구)·성일종( 서산·태안)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등 4명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집단 삭발식을 갖고 신속처리안건 지정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당초 정용기 정책위원장(대전 대덕)도 삭발을 하려 했으나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2차, 3차 삭발에 동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내 일각에선 범충청권인 나경원 원내대표(충북 영동 출신)의 삭발도 정국 추이에 따라 결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중도 보수의 지지층 결집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충청 의원 중에는 지난달 26일 새벽 박덕흠(보은 옥천 영동 괴산), 최연혜 의원(비례대표, 영동 출신)이 패스트트랙 지정 반대 농성중 민주당 의원 등과 몸싸움 하다 부상을 입어 목보호대를 하면서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는 '근성'을 보여줬다.
충청 정치권은 지난 2010년 1월 11일 '세종시 수정안 결사저지 삭발식 및 규탄대회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 5명이 삭발을 해 소기의 성과를 낸 '기억'이 있다.
류근찬 원내대표, 이상민 정책위의장, 김창수 원내수석부대표, 김낙성 사무총장, 임명호 총재비서실장 등 5명이 '세종시 수정안 국민 불복종'을 선언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양승조 현재 충남지사가 민주당 의원으로 삭발을 같이했던 당시의 삭발투쟁으로 세종시 수정안은 국회에서 부결되며 원안 처리라는 '성과물'을 내 오늘의 세종시를 일궈내는 '전리품'을 얻어낸 것이다..
이번 충청권 한국당 의원들에게 '2010년의 기억'을 바탕으로 내년 21대 총선에선 민주당 일색으로 치러진 지난해 6·13지방선거의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선방'을 날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인에게 삭발은 "목숨을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모든 걸 내던지겠다는 절박함으로 하는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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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