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치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자궁경부암의 증상과 치료

■전문의 칼럼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김철중 교수

  • 승인 2019-12-08 09:44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건양대 산부인과 김철중 교수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김철중 교수
자궁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되는데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은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 발달해 정상 상피에 변화가 발생하는 과정을 거쳐 상피내암, 자궁경부 침윤암으로 서서히 진행된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이는 성관계를 통해 매개되고 고위험군 바이러스와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구분할 수 있다.



대개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일과성 감염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의 고위험군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감염상태를 유지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여부는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나 인유듀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더불어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전혀 없으며 대부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산부인과적 진찰과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비정상적 질 출혈이다. 암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하면 이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분포가 많아지고 이곳에서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란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폐경 이전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출혈을 말한다.

이러한 출혈은 성관계나 심한 운동 후, 대변을 볼 때, 질 세척 후에 많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암 덩어리가 2차적으로 감염이 되거나 덩어리 자체에 괴사가 생기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생겨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자궁경부암의 진단 및 검사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다. 보통 세포검사라고 불리는 이 검사는 질 내시경을 넣어 자궁경부를 보이게 한 다음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세포를 채취해 유리슬라이드에 펴 발라서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방법이다. 세포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통증이 없고 가격이 저렴해 매우 좋은 검사 중 하나이다.

다른 진단법으로는 질 확대경검사가 있다. 자궁경부의 비정상 부위를 확대경으로 확대해 자세히 보는 검사다. 외래 진료실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위의 조직검사를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

조직검사는 자궁경부에서 작은 조직을 떼어내 염색한 후 현미경으로 조직을 관찰하는 검사다. 자궁경부 조직검사 결과 암세포가 자궁경부의 표피에만 있는지, 기저막을 뚫고 더 깊이 침범했는지가 확실하지 않다면 원추절제술을 할 수도 있다.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암의 침윤 정도를 확인하는 진단뿐만 아니라 치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것은 자궁경부를 원추 모양으로 잘라내는 것으로 상피내암이나 일부의 미세침윤성 초기 자궁경부암의 치료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자궁경부암의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상피내 암 경우에는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은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고리형태의 기구를 이용해 자궁경부만을 절제하는 수술로, 자궁경부에 상피내 종양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침윤성 자궁경부암인 경우에는 대부분 광범위 자궁적출술이나 항암화학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한 비교적 초기의 침윤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광범위 자궁경부 적출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임파절 절제술을 시행해 출산을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을 이용해 정밀하게 수술이 가능하고 치료법도 많은 발전을 이뤘기 때문에 완치도 가능하니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김철중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4.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5.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