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8개월 늦춰진 충남대병원 리모델링, 환자 '불만 폭발'

  • 문화
  • 건강/의료

예정보다 8개월 늦춰진 충남대병원 리모델링, 환자 '불만 폭발'

기존 완공 예정은 10월이었지만 내년 5월로 수정
병원 측 "진료까지 같이 해야 하니 어려움 많다"

  • 승인 2019-12-26 15:08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충남대병원 리모델링2
리모델링으로 인해 좁아진 충남대병원 본관 1층 출입 부근 신가람 기자
충남대병원 리모델링 준공이 여러 차례 늦어지면서 환자와 내원하는 시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던 2018년 3월 당시 완공 예정일은 올해 6월이었지만, 내부 설계 변경 등으로 인해 10월로 변경됐고 계속해서 미뤄져 내년 5월 말에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애초 목표로 삼았던 완공 예정(올해 6월)보다 1년 가까이 늦춰져 내원하는 많은 시민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매주 한 번씩 병원에 내원하는 신모(58·서구) 씨는 "다리가 불편해 항상 휠체어를 타고 내원하는데, 공사 이후 본관 출입 부근이 좁아져 너무 혼잡하다"며 "더 좋은 시설을 위해 감수해야겠지만, 불만을 참는 것도 어느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병원 주 출입구를 개선하고, 중앙수술실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으로 환자들의 안전과 병원의 효율적인 운영 등을 개선하는 공사다.

리모델링을 장기화하면서 내원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병원 입구 교차로부터 차량이 혼잡한 때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병원 내 도로를 건너던 환자가 차에 부딪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모(54·서구) 씨는 "아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지만 환자가 많은 병원에서 보행자를 배려해줬으면 한다"며 "통로에 무분별하게 공사 작업 도구들이 있으면 피해가야 하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리모델링 3
병원 내 환자나 내원객이 지나가야하는 통로에 사다리 등 공사 작업 도구가 무분별하게 있는 충남대병원 본관 1층 모습.
병원 측은 남은 공사 동안 환자와 내원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예정완공 시기가 이미 2달 이상 지났고 아직도 공사 기간이 5개월 이상 남은 상황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설계도대로 잘 안 돼 있는 부분도 있었고 리모델링 같은 경우 환자의 진료도 봐야 하니 신축공사보다 힘든 부분이 더 많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테니 조금만 더 양해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내년 5월에 완공이 예정되는 충남대병원 본관 1층은 본관 메인 로비로서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도 새롭게 설치되며 환자를 위한 공간도 넓게 확보할 예정이다. 본관 2층에는 환자와 내원객이 휴식할 수 있는 '메디 라이브러리'와 '힐링스트리트'를 새롭게 조성한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4.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5.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1.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2.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3.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4.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5. 지질자원연 탐해3호 서태평양 출항, 해저 희토류 정밀 탐사 시작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