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깨끗한 용수 공급관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

  • 오피니언

[기고] 깨끗한 용수 공급관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 승인 2019-12-29 09:19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본부장님사진1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요즘의 농산업은 농업 생산량 증대와 같은 양적인 측면을 중시하던 과거와 달리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 등 농업의 질적인 성장으로 그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런 농산물의 질적 성장과 지역 농업인들의 고부가가치 농산물 재배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깨끗하고 안전한 용수의 공급'일 것이다.

이런 용수의 '양'에서 '질'로의 트렌드 변화에도 불구하고 2018년 농업용수 수질측정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충남지역의 저수지 중 28개가 농업용수 수질 기준인 Ⅳ등급을 다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남지역의 농업용수 수질이 악화하는 이유는 가뭄 등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도시화와 산업화, 축산업의 증가 등 저수지 상류 오염원이 증가하는 추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수질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에서는 2009년부터 28개 저수지에 대해 수질개선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홍성지역의 홍동지구 등 12개 지구는 이미 준공을 완료했고, 올해는 6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개 지구의 공사와 설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 공사에서는 저수지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기 위해 호 유입부와 중앙부 등에 수질개선시설을 설치하는 호내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상류 유역에서 발생해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축산농가, 그리고 관할 지자체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충남에서 추진하는 수질개선지구 중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지는 곳으로는 천안시에 있는 업성저수지가 대표적이다. 천안시에서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한 하수처리구역을 확대하고 지역 목장을 호외로 이전하는 등 다양한 상류 대책을 추진해 상류 지역의 오염원을 줄이는데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 공사는 업성저수지 내에 식생수로 2곳, 인공습지 1곳, 침강지 1개 등을 설치하는 호내 대책을 시행하고 있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2021년에는 보다 깨끗한 용수공급이 가능하여 농업인과 도시민이 쾌적한 수변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촌용수의 수질개선은 어느 한 기관이나 단체 또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유관기관과 모든 주민이 참여해 노력할 때 비로써 수질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깨끗한 농촌용수 공급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도시 소비자 등 전 국민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초석이 된다. 농업인과 함께 웃는 건강한 지역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을 모아야 할 때다. /김종필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