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근골격계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방법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근골격계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방법

■전문의 칼럼
경북한의원 박상규 원장

  • 승인 2019-12-29 09:19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경북한의원 박상규 원장
경북한의원 박상규 원장
근골격계 질환은 한의원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질환군이다.

'밤에 잠을 잘못 잔 것 같다'며 목덜미의 담 결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부터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탈출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내원하는 환자 중 한의원에서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최근 근골격계 질환에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수술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존적 치료는 우리 신체가 자연회복을 원활히 잘할 수 있게 돕는 과정이다. 한의학에서는 침구 치료뿐만 아니라 추나요법과 한약 등의 다양한 치료수단을 통해 더욱 원활하게 회복되도록 돕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대표적인 치료에는 침구 치료가 있다. 질병과 관련이 있는 주요 혈 자리와 아픈 부위에 침구 치료를 하게 되면 환부의 염증이 줄어들고 막힌 경락이 소통돼 통증이 감소한다.

또한 뭉친 근육이 이완돼 기능이 개선되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의 자연회복 속도도 높아진다. 침 치료는 조직 내부의 심층까지 자극한다는 점에서, 피부 밖에서 열과 전기로 표층만을 자극하는 일반적인 물리치료보다 더욱 효과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올해 4월부터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이에 환자들의 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이제는 많은 환자가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을 받을 수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도구를 이용해 관절, 근육 인대 등을 교정하고 정상적인 정렬 상태의 회복을 통한 근골격계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 방법이다.

균형이 틀어진 관절을 바로 잡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면, 관절과 근육에 불필요하게 형성된 압력이 줄어들고 통증이 감소한다.

도수치료와의 차이점은 대부분의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시행한다는 점에서 근육 등 연부조직을 이완시키는 치료만 가능하지만 추나 치료는 연부조직 이완과 더불어 관절을 교정해 올바른 회복을 도모한다.

한의원의 치료방법 중 환자분들이 가장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진 부분은 한약 치료다.

한약에 들어가는 약재들의 구성을 보면 기혈의 순환을 도와주는 약뿐만 아니라 염증을 감소시켜주는 약, 수액 대사를 조절하는 약 등 그 범주가 매우 다양하다.

한약을 복용하면 디스크가 누르는 신경과 그 주변 조직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항염증 효과뿐만 아니라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뼈와 신경의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한약 처방을 통해 신체의 전반적인 상태를 보완하는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므로 질병의 원인을 치료하고 예방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 또는 타박 등의 부상으로 근골격계에 손상이 발생하면, 가벼운 손상의 경우 일시적인 근육의 경직이나 가벼운 염증 등을 겪는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예도 있다.

이에 의과의 치료제에는 항염증 작용과 진통작용이 뛰어난 속효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골절이나 완전 파열 등 수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에는 우선으로 의과의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스테로이드제를 보자면, 강력한 항염증 작용으로 우리 몸의 회복기 전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힘줄 질환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돼 있으며 오·남용한 경우 힘줄과 인대가 오히려 끊어졌다는 사례도 보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증상에 맞추어 약물을 올바르고 정확히 사용해야 하며 전문의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수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심한 퇴행성 질환이라면 의과의 수술치료 등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라면 한의원에서 시행하는 침구, 추나, 한약 등의 치료방법만으로도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질환이 한의학적 치료로 해결될 수 있으니 부정확한 정보에 기대 고민하지 말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라 권해드린다. /경북한의원 박상규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3.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4.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5.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1.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2. 이장우 "3대하천 준설 덕에…더는 물난리로 불편 없도록"
  3.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4. [문예공론] 점심 사냥
  5. 8년간 재활용품 수집으로 모은 1천만원 기부한 86세 이형진 할아버지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