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공동개발 국산 제초제, 세계 최대 규모 미국 시장 진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화학연 공동개발 국산 제초제, 세계 최대 규모 미국 시장 진출

韓 개발 신농약 美 환경청 등록… 연간 500억 원 매출 기대
연내 호주·남아공 상용화 이어 캐나다·유럽으로 진출 계획

  • 승인 2020-01-06 16:31
  • 신문게재 2020-01-07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noname01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잔디 제초제 1위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메티오졸린. 국내 상품명은 '포아박사'며 해외에서는 'PoaCure'다. 화학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제초제가 전 세계 1위 규모인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농약 수입국인 한국이 전 세계 잔디 제초제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에 신농약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과 ㈜목우연구소는 공동 개발한 잔디 제초제 '메티오졸린'이 지난달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상용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환경청에 농약을 등록하는 것은 미국 식약청(FDA)의 신약 등록에 준하는 일로 이번 승인으로 미국 수출길도 열리게 됐다.

화학연에 따르면 메티오졸린은 골프장과 스포츠 필드, 가정정원 등 잔디조성지에 쓰이는 제초제로 정상 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듯이 잡초(새포아풀)만 방제해 제초효과가 탁월하다. 메티오졸린은 독창적인 화학구조와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져 기존 제초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새포아풀뿐 아니라 지상부의 생장 적정 온도가 15~24℃인 한지형 잔디에서 새포아풀만 제거할 수 있다.

또 제초효과가 매우 느리게 발현돼 골프장 등 잔디 조성지의 미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메티오졸린 살포 후 2주간 잔디조성지의 외관상 변화 없이 새포아풀의 생장만 저해하다가 4~6주 후에는 잔디가 차 들어오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2년 화학연 김형래·고 유응걸 박사팀이 메티오졸린을 벼 제초제로 개발했으나 상용화되진 않았고 2007년 ㈜목우연구소로 기술 이전 후 잔디 제초제로서의 용도가 밝혀졌다. 이후 화학연 고영관 박사팀과 ㈜목우연구소가 2010년까지 메티오졸린의 대량생산공정을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현재 국내·외 6개국에 관련 공정특허를 등록했다.

메티오졸린은 이미 지난 2010년 농촌진흥청 농약으로 등록된 후 '포아박사'라는 상품명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누적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일본 농림수산성에 등록·출시됐으며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연내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상용화되며 점차 캐나다와 유럽으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글로벌 시장에서만 연간 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연 이혁 의약바이오연구본부장은 "출연연과 산업체가 공동연구로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가진 신농약을 개발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국내 신물질 R&D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2.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3.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4. 아산시, 항공사진-드론영상으로 최신 공간정보 구축
  5. [사진] 가을 수놓은 '세종 한글축제' 현장 속으로
  1. 천안문화재단, 10월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2. 천안시,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예방수칙 준수 당부
  3.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별위원회' 활동 돌입
  4.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5. 아산시, 위기아동 선제 보호 주력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취임 100일을 전후로 민생 경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번 주 슈퍼위크를 맞는다. 지역에서 잇따라 열리는 국무총리실 행사에서 정부 차원의 대전시 지원 방안을 촉구하고 전국 시도지사들과 만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제를 논의한다. 민선 9기 대표 축제로 육성키로 한 '2026 빵축제' 개막식에서 이에 대한 외연 확대나 지역 관광 활성화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허 시장은 15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전환, 2차 국민토론회-충청'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총리실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한글날인 10월 9일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입구에는 개장 전부터 200m가량의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놀이기구마다 오후까지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이날만 1만 1311명, 이튿날인 10일에도 9822명이 방문하며 연휴 이틀간 2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연휴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과 달리 오월드의 경영 성적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간 관람객은 감소하고 영업적자는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기에 3300억 원 규모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마저 전..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대덕구의회 파행에 구청장 단식 농성…민생 뒷전 의원들 "의정비는 인상"

100일 넘게 이어진 여야 갈등으로 의장 선출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 대덕구의회의 파행 사태에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12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의회 원 구성 지연으로 주요 안건 29건이 계류되면서 직원 임금 체불과 주민 편의·복지시설 운영 차질 등 행정 공백이 현실화되자 구청장이 직접 단식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내년도 본예산 심의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작 대덕구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김 청장은 12일 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