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스포츠, 돌림병으로 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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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스포츠, 돌림병으로 망할 수 있다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20-02-05 14:25
  • 신문게재 2020-02-06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난리가 났다. 2002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변종 바이러스), 2015년 메르스(MERS),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순으로 거의 5년마다 새로운 돌림병이 창궐하고 있다.

사스는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감염원은 박쥐와 사향고양이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당국의 무사 안일한 대처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2003년 3월 중순 홍콩에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가 사스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를 치료한 중국·베트남·홍콩의 의료진들이 감염됐고, 이후 보균자들의 이동으로 단 몇 주 만에 37개국이 감염되었다.

독감과 달리 10%라는 엄청난 사망률 때문에 전 세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은 2003년 4월 중국 방문객에 의해서였으며, 전 세계에서 8096명(국내 4명)이 감염됐고, 774명(국내 0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9.5%나 됐다. 국내에서만 2200명이 격리됐었다.

노인 환자들의 치사율은 50%나 됐다. 홍콩은 전체 감염자 10분의 1가량(4백여 명)이 사망했고 그중 81명은 의료진이었다. 2000년대 1세대 한류스타 NRG 멤버 김환성이 2000년에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급사했는데 사스로 의심되고 있다. 이 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2003년 FIFA 여자 월드컵 개최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급거 변경되기도 했다.

신종플루는 2009년 3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발생하여 전 세계로 퍼져 나갔는데 감염원은 돼지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감염자 수는 163만2258명이었고, 1만9633명이 사망했다(치사율 1.2%). 국내 감염자 수는 무려 10만7939명이었고 사망자 수는 270명이었다.

메르스는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고 감염원은 박쥐, 낙타였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것은 2015년 5월 바레인 방문객에 의해서였으며, 전 세계 감염자 수는 1401명(국내 186명)이 감염됐다. 사망자 수는 521명(국내 36명)이었다. 치사율은 낮았지만, 국내에서만 1364명이 격리됐었고 아직도 백신을 개발하지 못했다.

우한폐렴(코로나)은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했다. 감염자가 2만 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사망자도 490명(2020.2.5.기준)을 넘어서고 있다(치사율 2%). 감염원은 박쥐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 CoV)는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표면이 왕관의 돌기처럼 보이기 때문에 '코로나(왕관)'라고 명명됐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산불, 화산폭발, 홍수 등의 자연재해와 더불어 전염병의 악순환이 5년 주기로 되풀이되면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국내 경기도 마찬가지로 입국금지, 관광금지, 행사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국내 경기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개월간의 메르스 사태로 국내총생산(GDP)에 20조922억 원의 손실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 체육계도 각종 행사(대회)는 물론 태권도 등의 전국적인 스포츠 교실 사업과 수영장과 같은 스포츠시설에 손님이 끊길 것이다. 호흡기로 전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산소를 많이 흡입하는 스포츠현장의 위태로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국제적으로는 도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고, 월드컵 예선전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가 예정되어 있다.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스포츠도 마찬가지인데, 잘못하면 무관중 경기가 벌어질 수도 있겠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 여러 가지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삶에 민심까지 흉흉해질까 걱정이다. 많은 의료진이 목숨을 걸고 진료하고 연구하고 있어 상황은 곧 나아지겠지만 대부분 영세한 스포츠 분야의 종사자들이 나아지리라는 막연한 희망과 기대만 하고 있다가 삶이 더 피폐해질까 걱정이다. 목구멍은 포도청이 맞다.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있을 의료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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