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3월, 새내기 학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3월, 새내기 학부모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대전전민초등학교 한국어학급교사 김보배

  • 승인 2020-02-19 10:19
  • 신문게재 2020-02-20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전민초 김보배
대전전민초 한국어학급교사 김보배
유치원생에서 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3월은 온통 새로움으로 가득합니다. 비교적 시간 운영이 자유롭고 주제 중심의 활동과 다양한 영역의 놀이를 하는 유치원과는 달리, 초등학교에서는 정해진 교과서를 바탕으로 시간표에 따라 하루에 40분씩 네 번에서 다섯 번의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학교보다는 유치원 생활이 익숙한 아이들에겐 아직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1학년 선생님들은 3월 한 달 동안 아이들이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생활」이란 책을 활용하여 기본생활습관 만들기, 질서와 예절 지키기, 학습의 기본태도 익히기를 배웁니다. 예를 들면 개인 사물함과 책상 정리 정돈하기, 화장실과 급수대 이용하는 법, 시간표를 보고 교과서와 공책 필기도구 준비해 놓기, 친구와의 다툼을 해결하는 방법 등입니다.

아이는 차근차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 아이의 책가방과 친해지세요.



하루에 두 번(하교한 뒤, 등교하기 전) 책가방을 확인해주세요.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에는 여러 가지 학교 행사나 협조사항, 준비물 등이 안내됩니다. 매일 아이와 함께 읽어 보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보세요.

▲ 학교 일과시간을 미리 알아두세요.

아침활동시간, 중간놀이시간, 급식시간, 하교시간 등 학교 일과시간을 알아두세요. 담임교사에게 연락이 필요한 경우 일과시간을 살펴보고 수업 시간을 피해서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학교에서 많이 쓰는 용어를 살펴보세요.

알림장, 가정통신문, 교과서, 체험학습, 결석계, 수행평가 등 학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미리 알아두면 자녀의 학교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학교생활 관련된 용어들은 「다문화학부모를 위한 입학절차안내」에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 아이와 대화를 자주 나누세요.

입학 초기에는 낯선 환경에 있는 아이의 마음을 살펴주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간식을 먹거나 운동을 하면서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 대화할 때는 '네, 아니오' 로 대답하게 되는 질문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배운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엄마한테 한 가지만 가르쳐줄래?"

"네가 마음에 든다던 친구는 무엇을 하다 친해지게 된 거야?"

▲ 한국어 공부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아이가 한국어로 듣고 말하기를 잘한다고 해도 한국어로 학습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나 집주소를 한국어로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한국어학급이 있는 학교로 문의해보세요. 한국어학급에서는 아이의 특성과 수준에 맞춰 한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한국문화 체험과 이중언어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 중에서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다닐 학교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즐거운 곳, 좋은 친구들이 많은 곳, 다정하고 훌륭한 선생님이 계신 곳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부모님의 긍정적인 생각과 관심이 아이가 행복한 학교생활의 첫걸음을 내딛는 밑거름이 되어줄 것입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