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853)]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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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853)]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자

  • 승인 2020-03-16 14:20
  • 신문게재 2020-03-17 2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자신이 만든 단체인 '빌 엔드 멀린더 게이츠 재단' 파트너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교개혁'과 '교사개혁'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한 게이츠는 자신의 고교시절의 선생님들이 학습 흥미를 북돋웠기 때문에, "나는 수학과 소프트웨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고 하면서 고교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게이츠 재단은 고교교육 개선을 위해 매년 수 억 달러를 기부한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졌지요.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교육제도는 잘 되어 있고, 교육성과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우수하지요.

그래서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한국 교육을 배우라'라고 했을 것입니다.

제도적 차원이라기보다는, 오로지 대학 입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교육과정이나 학부형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으나, 이것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아이디어 하나를 제안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이 그 아이의 삶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아래,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을 별도로 가르치게 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1990년에 발족한 '미국을 위한 교육(TFA)'가 큰 성과를 낸 바 있고, 대전에서도 지금은 중단되었지만 복지만두레 시책의 일환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우수한 대학원생을 교사로 뽑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특별 지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학원생의 보수는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지원하기 때문에 학비보조도 되지요. 이는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대안이 될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교육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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