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코로나 19' 정말 어렵겠지만 희망을 찾자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코로나 19' 정말 어렵겠지만 희망을 찾자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20-04-23 08:40
  • 신문게재 2020-04-23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안타깝지만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 역사적으로 어려운 사건이 일어나도 힘들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성공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비단 이번 '코러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그런 일들은 언제나 있어 왔다.

기억하기로 IMF 사태로 모두가 어려워졌을 때 헐값에 나온 부동산들이 나중에 값이 올라 떼돈을 번 사람들이 있었고, 환율이 올라(1000원대에서 2700원까지 올랐었다) 모두가 허덕일 때 수입 기업들은 대금을 갚지 못해 줄도산했는데, 수출한 기업들은 매출이 늘면서 주체 못 했었던 기억이 있다.



코로나 사태는 너무도 많은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정부를 포함한 전 세계인이다.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어려웠던 세계 경제였다.



항공, 여행, 서비스 관련 업체들은 매출감소를 넘어, 폐업과 산업 붕괴 위험에 직면해 있다.

각고 노력으로 자국의 경제를 일으켜 세우려던 정부의 노력이 잘 진행됐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것들을 한 방에 녹다운(knockdown)시켜 버렸다.

'패닉', '공황', '멘탈 붕괴'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표현하는 단어가 됐다.

대규모 실업사태로 경제 대란이 일어나자 시민들은 분노하며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어려운 최악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코로나 방역 시스템이 세계 표준이 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

이번 사태로 온라인쇼핑, 배달 앱, 배달 음식업, 택배, 동네마트 매출이 현저히 늘었고, 백신 개발, 마스크, 손소독제, 방역과 같은 사업들과 각종 온라인 사업 매출이 급격히 증가 되었다고 한다.

인터넷 동영상 회의 스타트업인 '줌(Zoom)'이 대박을 쳤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자 가정의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으며 게임업체와 간식 업체들의 매출이 덩달아 늘었다. 점유율 확대를 힘겨워하던 넷플릭스는 한방에 고민이 해결됐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스포츠 산업 분야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모든 대회와 행사가 취소됐고 전 세계 프로스포츠가 휴업 상태며, 이로 인해 이벤트를 포함한 관련 업계가 줄도산의 위기에 처해 있다.

잘 버티던 체육계에 휘발유를 뿌린 사건은 천안의 '줌바 댄스 강사 확진'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체육시설이 폐쇄됐고, 강습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스포츠종사자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또 체육시설업 운영자들은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줄도산을 하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스포츠 산업 분야에도 기회가 된 사례가 있었다.

바로 홈트레이닝 산업 분야의 매출이 급증한 것인데, 장비와 프로그램 이용이 급증해 매출이 높아졌고, 중고 트레이닝 장비가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라고 한다.

한국의 코로나 사태 대응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이면에는 우리나라가 IT 강국,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라는 배경이 있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며 IT 분야를 누구보다도 선구적으로 이끌어 온 대한민국의 저변이 이번 사태의 경각심과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국민께 빠르게 잘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스포츠 산업 발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기술이 발전해 있다. 모든 스포츠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전환해 인공지능이 분석하고 대처하는 세상은 이미 코앞에 와 있다.

전염병이 창궐하자 집안에만 갇혀 있게 된 국민들이 운동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세상은 초고속 인터넷을 넘어 기가바이트급 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계획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가상증강현실 등 5G 시대를 상징하는 초연결 기반 사업이 스포츠 산업 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포츠 산업 분야도 방역, 배달, 온라인쇼핑 사업이 승승장구하게 된 것처럼 세계시장의 스마트 홈트레이닝 산업을 선점하며 승승장구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