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성모병원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

  • 문화
  • 건강/의료

대전성모병원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성공

  • 승인 2020-06-24 14:27
  • 수정 2021-05-14 13:43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김영화홍유아교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김영화 교수(왼쪽) ,신장내과 홍유화 교수(오른쪽)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장기이식은 어떤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손상이 생겨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실된 장기를 대신하기 위해서, 신체 내의 장기를 다른 부위로 옮기거나 타인에게서 받은 장기를 병든 장기 대신 옮겨 넣는 과정을 말한다. 

 

자신의 장기를 자기 자신에게 이식하는 경우를 자가 이식이라고 하며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는 동종 이식이라고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 장기이식팀이 최근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팀은 지난 5월 11일 혈액형 B형의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A형 인 조카의 신장을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을 마쳤다.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은 공여자 적혈구의 항원과 환자 혈장 안의 항체가 응집 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매개성 거부 반응으로 인해 높은 의료기술이 요구되는 수술이다.

지난해 8월 사구체신염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은 박모(55)씨는 가족들이 이식 부적합 진단을 받은 데다 혈액형이 맞는 공여자 또한 찾는 것이 쉽지 않아 주 3회씩 혈액투석을 받으며 지내왔다. 신장이식만이 살 길이었던 박씨를 위해 조카 송모(32)씨가 나섰다.

병원에서는 외과 김영화(사진 왼쪽) 교수, 신장내과 김석영, 장윤경, 홍유아(사진 오른쪽) 교수, 비뇨기과 육승모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신소영 교수, 영상의학과 김지창 교수로 구성된 장기이식팀이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홍유아 신장내과 교수는 "공여자가 결정이 됐지만 환자의 A형에 대한 항체역가, 즉 이식 후 거부반응을 예측하는 수치가 1대 32로 비교적 낮았다"며 "의료진은 이식수술 한 달 전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리툭시맙) 주사를 투여하고 이식 전 2차례의 혈장반출술과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시행해 항체역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수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공여자인 조카 송씨는 수술 5일 후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수혜자 역시 신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하여 수술 2주 뒤에 퇴원했다.

김영화 외과 교수는 "고령 및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증가와 함께 말기신부전 환자가 늘고 있지만 공여자가 부족해 이식 장기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 현실에서 혈액형 불일치 이식수술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도의 술기 외에도 수술 전 처치와 각종 면역학적 검사 등 진단검사의학을 비롯한 높은 의료기술이 필요하지만 고난도의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3.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4.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5.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1.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2.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3. 창작자·특수영상 기업 연결하는 ‘DFX 피치’ 참가작 모집
  4. 대전의 아들 황인범 선수가 월드컵 첫 승 이끌었다! '인범 아버지 대전팬들 성원 감사'
  5. [인터뷰]오노균 전 충북대 농촌관광개발전공 초빙교수

헤드라인 뉴스


[40대 런린이 첫 마라톤 도전기] 자연 속으로 상쾌한 질주! 이 맛에 뜁니다

[40대 런린이 첫 마라톤 도전기] 자연 속으로 상쾌한 질주! 이 맛에 뜁니다

13일 오전 7시 50분, 출발선 앞에서 신발 끈을 한 번 더 조여 맨다. 생애 첫 마라톤 도전이다. 비록 풀코스도, 하프도 아닌 5㎞ 짧은 코스지만, 자꾸만 엄습하는 초조함에 마음을 다잡듯 신발 끈을 매만졌다. 이날 세종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벼운 '전투복(?)'을 갖춰 입은 러너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거대한 행렬을 이뤘다. 이들의 도전엔 성별도 나이도 없다.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출발 전 몸풀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비교적 부담 없..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고유가 폭풍에도 ‘플러스 성장’… 청주공항, 국제선 증가율 ‘전국 1위’ 질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이 차별화된 노선 다변화 전략을 앞세워 홀로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40만 1234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국내 지방공항 중 이용객 규모 '전국 4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국제선 이용객 증가율은 무려 53.2%를 기록하며 전국 공항 중 압..

충주시, 숨은 근현대 유산 2곳 향토문화유산으로 품었다
충주시, 숨은 근현대 유산 2곳 향토문화유산으로 품었다

충주시가 근현대 시기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간직한 문화자산 2곳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며 보존과 활용에 나섰다. 시는 12일 '충주 (구)엄정교회'와 '충주 문숭리 가옥'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노후화와 훼손 우려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근현대 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지역 특화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충주 (구)엄정교회'는 1950년대 농촌교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건립 당시 교인들이 직접 블록을 제작해 지어 올린 것으로 알려져 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