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변화된 관광 트렌드 업계의 대응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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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변화된 관광 트렌드 업계의 대응방안 필요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박사)

  • 승인 2020-07-29 14:05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박종진
박종진 소장(관광학 박사)
코로나(COVID-19)가 장기화하고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오랜 시간 소요될 것이란 전망 등이 나오면서 이제 코로나는 우리 삶의 일상이 되었다.

게다가 긴 장마에 여파로 이른바 7말 8초(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휴가가 집중되는 시기) 여행·관광업계는 설상가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수한 상황이 오랜 시간 장기화하면서 우리의 삶에서 여행·관광트렌드가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관광의 재활성화가 바로 일어나기보다는 현재의 이러한 트렌드가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전망돼 관광업계는 더욱 많은 어려움을 예상한다.

이에 다양한 기관에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관광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여행·관광업계의 대응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가장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SAFETY 관광 생활'이라는 트렌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근거리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아웃도어형 사람과의 접촉이 적은 레저캠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모임과 동호회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관광이 확대할 것이란 예측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를 피해 청정지역으로의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과 사람이 몰려가지 못했던 인기 있는 관광지에 대한 관광수요는 지속할 것이란 예측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관광 욕구는 있으나 수요는 회복되지 않은 현재의 관광 현상을 잘 이해하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숙박·관광시설 예약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야놀자는 코로나 시대 여가 트렌드를 'SUPER'형 여가트렌드가 예상된다고 변화된 여가 트렌드를 제시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특급호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는 방역이 중요해지면서 영세하거나 작은 규모의 호텔·숙박시설은 불안해하는 여행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은 언택트 트랜드가 부상하고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는 비대면 예약·발권 등이 확산돼 관광업계의 일자리 감축에 대한 문제를 대응해야 하는 숙제와 해결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그 밖에도 개인화된 여가를 선호하고, 체험형 레저의 증가, 여행심리가 반등할 것이란 예측으로 한국관광공사의 예측과 일부 유사하게 나타났다.

논자가 예측하는 부분과 많은 부분이 중복된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에서 추가될 여행과 항공업계의 준비사항으로는 해외관광객 발이 묶이면서 국내 관광으로 발길을 돌릴 이쯤에 여행업계마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수요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지방으로의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별 가장 빛이 나는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간 시간대보다는 야간형 관광 선호도가 높을 수 있으므로, 야간형 관광상품 개발도 중요해 보인다.

앞으로의 여행은 특별한 여행으로 최고의 대접을 받고 싶은 여행 트렌드가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업계의 대응방안과 상품으로의 공급이 필요해 보인다.

올 초 문체부에서 공모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충남 아산시의 '忠·孝·愛 치유 관광 더하기 사업'이 선정됐다.

세계는 한국의 이른바 K-방역에 감탄하면서 한국의 코로나 사태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중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대해서만 유학생과 취업자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앞으로 한국 자체가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며, 한국으로의 여행, 한국에서의 여행도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방역이 따르는 여행지, 여행상품 개발 등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정착한다면 여행 및 관광업계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성과를 위해 여행 및 관광업계의 선제적 대응과 노력이 필요하다.

박종진 여가공간연구소장(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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