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용성장 기반의 지역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포용성장 기반의 지역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발전

이경호 대전지역사업평가단장

  • 승인 2020-08-11 10:29
  • 신문게재 2020-08-12 10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이경호 단장
이경호 대전지역사업평가단장
지역산업지원사업(지역사업)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공조해 지역기업의 육성과 산업의 진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사업은 지역을 특정해 예산이 균등하게 배분되므로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사업화 역량을 배양하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자율적으로 기획되는 지원사업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화 역량이 개선돼 매출과 고용 등 성과의 확대로 이어지는 지역경제의 발전을 도모한다. 지역사업평가단(평가단)은 지역사업으로 지원되는 과제의 평가와 성과의 관리·확산 등의 업무를 실행하는 지역 내 관리기관이다. 평가단은 사업수행 과정에서 기업생태계와 지역산업의 동향에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축적·분석해 사업 방향성의 개선에 환류할 수 있다.

대전평가단이 2015년 설립된 이후 4년간 실행한 산업부, 중기부, 대전시의 지원사업을 통해 R&D 과제에 총 8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총 1,630억원의 매출액과 총 716명의 순고용 성과를 창출했다.

산업부의 광역협력권 R&D 사업은 부처에서 지정한 신산업 내에서 지역 간 가치사슬 보완을 위한 자율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화 생태계를 강화한다. 2015년부터 4년간 산업부 R&D 지원의 사업화 성공률은 65%로, 이는 부처 R&D 사업 중 최고 수준이다.

중기부 지역특화(주력)산업 R&D 사업은 지역별로 자율적으로 선정한 특화산업들에 대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2015년부터 4년간 연평균 50개 이상 총 213개의 과제를 지원했고 사업화 성공률은 47%로, 중기부 사업의 전체 평균과 유사하다. 전체 사업의 고용성과 중 청년인력(만15~만34세)의 비중이 4년 평균 63%로, 지역사업을 통한 고용의 질이 우수하다.

평가단은 지역 내 기업에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하기 위해 사업참여에 대한 홍보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기업육성 목적의 중기부 사업(주력사업)의 경우 2015년부터 4년간 소규모(매출 10억원 이하)·초창기(창업 7년 이하) 기업의 지원비율을 39%까지 높였고 최초 수행 기업의 비율을 최고 80%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올렸다.

이는 발전 기회의 균등부여를 촉진하는 포용성장을 통해 골고루 발전하는 균형발전의 지향점을 실천하는 평가단의 실행전략이다. 지원의 타깃을 확대해 포용성장의 '입구'를 넓혔으니 이들 기업이 과제수행의 결과로, 기존의 정량평가지표 외에 다양한 정성적인 평가지표로 원활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출구' 확대전략 또한 필요하다.

지역사업의 지원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의 매출성장 중 지역사업이 기여한 비율인 ‘성장기여율’은 산업부 지원의 경우 4년간 전체 기업 매출성장의 21%이고, 중기부 지원의 경우 무려 60%에 이른다. 투입 대비 성과, 고용의 질, 기회의 확대 부여와 성장기여율 등 지역사업의 다양한 데이터들은 가치창출의 구체적인 데이터로서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해 사업의 지속성 확대에 대한 당위성이 된다.

4년간 포용성장을 통한 역내 균형발전에 노력해 왔음에도, 기초자치구별 지역사업 지원의 분포를 보면 지역 내 균형발전의 현황이 이상적이진 않다. 지원기업 수의 85%, 지원예산의 70%가 유성구에 집중됐는데, 특히 동구는 지원실적이 전무하고 중구(기업 수 1%, 사업비 5%)와 서구(기업 수 3%, 사업비 1%)도 매우 낮은 수치다. 기초자치구는 기업생태계 역량을 개선해 지역사업의 지원을 유치해 역내 산업의 진흥을 통한 자발적 포용성장을 이루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최근 균특법 개정을 통해 대전에도 혁신도시가 지정될 것인데, 특히 대전역 주변의 원도심을 지정하는 시의 결정은 매우 환영할만하다. 원도심에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주변 산업이 더불어 활성화되면 포용성장 기반의 균형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신도 악마도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 평가단은 축적되는 각종 데이터를 면밀히 취합·분석해 포용성장 기반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사업정책의 수립과 실행을 위해 지역 내 혁신기관, 부처 및 지자체와의 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이경호 대전지역사업평가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24년 거버넌스의 한계… 충청의 물, 이제 유역 전체를 보자
  2. [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3. 예년보다 이른 '9월 독감' 유행…국가예방접종 어르신은 추석 이후
  4. 55년 만에 바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감들 “재정 감소 검증해야”
  5. 충청권 초등 급식비도 지역차…충북 4322원·대전 3620원
  1. 6개월 아들 방치해 사망… 20대 부부, 살해 혐의는 부인
  2. 건양대병원, 위험에 빠진 고위험 산모 새벽 응급수용으로 출산 도와
  3. 충남대 교수·간호사 부부 ‘해먹’에서 찾은 욕창 방지 매트리스 개발
  4. 글로벌 식품기업 '아이씨푸드' 충남대병원에 5천만원 기탁
  5. 대전경찰, 추석 연휴 종합치안대책 추진…“시민이 체감하는 안전에 최선”

헤드라인 뉴스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충청광역연합 다시 기지개… 출범후 21개월만에 첫 협의회

2024년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충청광역연합이 민선 9기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진정한 구심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광역연합은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제1회 충청광역연합 협의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연합장 박수현 충남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신용한 충북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전격 채택하며 첫 공식 행보로 충남도 안건에 힘을 실었다. 정부가 기후위기 대..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기업 10곳 중 9곳 "올 추석, 나흘 이상 쉰다"

올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10곳 중 9곳이 나흘 이상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보다 줄었고, 기업 절반가량은 추석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7일 발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97.0%가 올해 추석 연휴에 휴무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 중 휴무 기간이 '4일'이라는 응답은 76.5%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도 14.2%로 조사돼 나흘 이상 쉬는 기업은 전체의 90.7%에 달했다. 반면 '3일 이..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교원 10명 중 9명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반대"

충남지역 교원 10명 중 9명 이상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규수업시간 확대에 반대하고, 교육시간 확대를 통한 돌봄 공백 해소 효과에도 부정적인 전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남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남교총)는 정책 논의 기준을 도입 여부가 아닌, 교육적 타당성 검증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17일 충남 유·초·중·고 교원 1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에 관한 교원 인식 조사 결과, 정규수업시간 확대를 반대하는 교원은 93.5%, 찬성은 5.3%로 집계됐다고 발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