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효과'… 대전·충남 혁신도시 '큰 힘'

  • 정치/행정

'박병석 효과'… 대전·충남 혁신도시 '큰 힘'

20대 국회부터 최대 과제로 챙겨
'선 지역인재-후 혁신도시' 전략 적중
의장 취임 뒤에도 직접 보고 및 협의

  • 승인 2020-10-08 17:01
  • 수정 2020-10-08 17:03
  • 신문게재 2020-10-0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미소 짓는 박병석<YONHAP NO-3532>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문턱을 넘는데엔 박병석 국회의장의 역할이 컸다.

박 의장은 20대 국회부터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의정활동을 집중했고, 21대 의장직에 오른 뒤에도 직접 보고를 받고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에 나서는 등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의장이 의지를 갖고 직접 나서고 있다"는 자신의 말을 결과로 증명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8일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제 국토교통부 지정 절차만 남은 상황으로, 사실상 혁신도시 지정이 완료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지역에선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이 과정에서 지역과 중앙을 연결하며, 정치력을 발휘한 대표적인 인물이 박 의장이었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발전 차원에서 혁신도시 지정은 그에게 가장 큰 숙제였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반발이 이어졌고, 정부는 "근거법이 없다"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이를 박 의장은 '선(先) 지역인재 의무채용-후(後) 혁신도시 지정' 전략으로 돌파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혁신도시에 쏠린 관심을 반전시키며, 공감대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실무 단계도 세심히 챙긴 결과,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확대하는 '혁신도시법'과 혁신도시 지정의 근거법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20대 국회를 통과됐다.

21대에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 직분에 충실하면서도 혁신도시 문제를 빈틈없이 챙겼다. 박 의장이 추진 상황을 직접 보고받고, 정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는 게 의장실 설명이다.

지난달 23일 대전·충남 혁신도시 안건의 심의·의결을 위한 균형위 본회의가 연기됐을 때 박 의장의 정치력이 더욱 빛났다. 당시 지역에선 자칫 혁신도시 지정이 장기표류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이때 박 의장은 당정청 고위 관계자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지정 당위성을 전달하며, 결국 결실을 이끌어 냈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은 '박병석 효과'가 발휘됐다는 반응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장 신분으로 지역 현안을 챙기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텐데 균형위의 조속한 심의·의결은 박 의장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돼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의장이 국가균형발전이란 큰 틀에서 의지를 갖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가 균형발전을 소명으로 해온 개인적 정치역정으로도 감회가 남다르다"며 "대전시민 여러분께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2.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3.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4. 대전 유성구 주민 기획 13개 동 '마을 축제' 개최
  5. 대전 복용동 염소 축사서 화재…일대 정전 복구중
  1. 충남대 국립공주대 통합 밑그림… 학내외 의견수렴 이어져
  2. [문화 톡] 갈마도서관 직원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3. 대전중수청 정원 261명 확정… 전국 6개 지방청 중 네 번째 규모
  4. 2029학년도 수능 2028년 11월 16일…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유지
  5. 대전시, 온통대전 등 공약과 현안 사업위한 추경 편성

헤드라인 뉴스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시민 약속 파기" vs "당시엔 적법허가"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논란

대전 유성구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대덕정수장 리모델링 사업이 사업시행자의 행정착오와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20년간 방치돼 온 대덕정수장을 시민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는데 개발제한구역 내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에게 발각되면서다. 이에 수공은 해당 공간을 다시 수도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는데 지역 주민들과 지역구 시·구의원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9일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년 전 기능이 멈춘 정수장을 다시 수도시설로 돌..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이 대통령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전환… 현실과 이상 괴리 지속

세종과 서울의 행정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지 주목된다. 현 정부가 정부세종청사 중심의 국정 전환 메시지까지 던진 상황에서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 섞인 표현이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취임한 한성숙 국무총리 역시 세종공관과 청사를 비워둔 채 '서울 일정'만 고집하고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흘러나오며 정부의 의지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 취임 50일을 맞는 한 총리의 세종청사 일정은 공식..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3조 7000억 원 규모'…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 추진 가속화

충남도가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민자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사업 제안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후속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수현 지사는 19일 도청 접견실에서 태안∼안성 고속도로 최초 제안 컨소시엄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컨소시엄 관계자들과의 접견에서 박 지사는 지역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내 건설업체와 건설자재 업체 등의 사업 참여 기회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발전과 관광·해양산업 활성화를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공공디자인 공모전 작품전시회…8월 27일까지 전시

  •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대덕정수장의 시민공원화 조성 약속을 이행하라’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