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충청] 충청권 '포스트 국감' 좌표는 정해졌다

  • 정치/행정

[리뉴얼 충청] 충청권 '포스트 국감' 좌표는 정해졌다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에 우량 공공기관 정치권 뒷심 필요
세종의사당 정치권 협력 통해 행정수도 첫 단추 만들어야
충청권 현안 관철 위한 대야 접촉 늘려야 한다는 과제도

  • 승인 2020-10-25 17:58
  • 신문게재 2020-10-26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배지사진
21대 첫 국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 된 가운데 '포스트 국감' 충청권의 좌표가 명확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국감 기간 중 대전·충남혁신도시 지정이 확정되면서 2차 우량 공공기관을 조속히 유치해야 하는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개정안 통과에도 전력투구가 시급하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올 국감은 26일을 끝으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청와대 비서실 국회 사무처 등에 대한 국회 운영위 감사 등을 빼면 충청권 주요 기관의 피감은 모두 마무리됐다.

현재까지 충청권의 국감 성적표는 괄목할만하다. 최대 지상과제였던 대전·충남 혁신도시가 국정감사 기간 중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과했고,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전국적 이슈로 어젠다를 확장하기도 했다. 충청권 의원들의 지원사격도 쏟아졌다. 우선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대덕) 의원은 대전·충남 혁신도시가 단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 의원은 "혁신도시 시즌1은 법적 마련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으나, 대전·충남은 혁신도시를 먼저 지정했고, 법적 근거도 이미 마련됐다"며 "혁신도시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추진 기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혁신도시는 이달 중 국토교통부 지정·고시할 예정으로, 대전과 충남은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문재인 정부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의 뒷심을 통해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에서 배제된 대전·충남 우량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뒷심 발휘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세종의사당 설치도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세종의사당은 개헌 없이도 추진할 수 있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첫 단추로 여겨진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긍정적 발언은 정치권의 의지만 있다면 조속한 설치가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 김 장관은 국토위 국감에서 민주당 강준현(세종을) 의원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을 먼저 추진·설치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답변으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의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이 세종으로 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세종의사당 설치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민주당 홍성국(세종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개정안은 개헌 없이도 사실상 행정수도인 세종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가 별다른 이견은 없다. 다만, 이전 규모와 시기를 둘러싼 여야의 막판 진통은 불가피해보인다.

때문에 현안관철을 위한 대야(對野) 설득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도 지상 과제로 꼽힌다. 충청권에선 여야정협의체 구성이 되는 듯 보였으나 현재까지 전무하고, 최근 출범한 충청권 민·관·정협의회에도 야당인사가 전무하다. 국회에서 입법을 관철하기 위해선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충청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구성체계가 필요한 대목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유튜브 후원금 횡령 혐의 40대 여성 선고유예
  2. 캄보디아서 구금 중 송환된 한국인 70%, 충남경찰청 수사 받는다
  3.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4.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5.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1. 천안시,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회복의 장 마련
  2.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운영' 등 2건 상임위 통과
  3. 천안동남소방서, 현장대응활동 토론회 개최
  4. 천안시 보건소, '영양플러스 유아 간식 교실' 운영
  5.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헤드라인 뉴스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 등 충청권 시도를 포함한 지역 주요 피감 기관장들이 20일부터 줄줄이 증인대에 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앞 국감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여야 각축전이 금강벨트로 확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선 현안 이슈파이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지금까지 올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채 정쟁을 벌이며 '막말 국감'을 자초하고 있다. 한껏 가팔라진 여야 대..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