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단체, "대전서 번 돈 의정부에 쓰는 을지재단 규탄한다"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대전시민단체, "대전서 번 돈 의정부에 쓰는 을지재단 규탄한다"

단체 "의정부 신설에 대전시민 건강권 위협" 주장
병원 측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사용했다"

  • 승인 2020-11-04 17:23
  • 수정 2021-05-12 19:54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노조
국민주권실현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 을지대병원 지부는 4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대전 시민단체는 4일 을지재단의 의정부 건물 신설을 두고 "대전에서 번 수익을 의정부 건물 신설에 쓰고 있어, 지역 자금이 유출되고 시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재단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날 79개 단체가 모인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 을지대병원 지부는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 의료공백을 심화시키는 을지재단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전에서 벌고, 투자는 의정부로', '을지재단의 수도권 먹튀 논란 대전시민 분노한다' 등의 피켓을 들며 "대전에서 번 돈을 의정부 설립 비용으로 쓰고 있어 결국 병원의 의료서비스 질 저하로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처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들은 동급 사립대병원에 비해 인력이 378명 적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매출은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전병덕 민주노총 대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간호사들을 보면 간밤에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커피 한 잔 마실 시간도 없다"며 "우린 간호사들의 권리를 찾고, 더 나은 을지대병원을 위해 매년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의정부 신축 병원을 보고 대전 을지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피와 땀의 결과가 모두 여기로 왔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깝다"며 "대전 을지대병원은 대전 150만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대학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지 말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을지재단의 태도변화"라며 "대전지역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대전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도 피켓을 들고 해명에 나섰다. 병원 측은 "대전 을지대병원 암센터 건립, 간호 기숙사 구입, 다빈치 및 MRI 장비 구입 등 의료장비를 구입했다"며 "을지대병원 발전을 위해 고유목적사업 준비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엔 2016년 8.37%, 2017년 8.9%, 2018년 11.28%, 2019년 12.3% 통계를 제시한 뒤 "직원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을지대병원 정규직화에 대해선 88.4%로 전국 종합병원 평균을 상회하는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사측
을지대병원 측은 이날 기자회견 옆에서 해명하는 자료를 피켓으로 공개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 '시루섬 기적의 다리' 14일부터 유료 전환…성인 2천 원
  2.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3.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4. 천안지역 택시 운수종사자 조합, 택시통합·행복콜 폐지 성토...'사회적 합의 우선'
  5. 국립한밭대 연구자 11명, 세계 상위 2% 과학자 선정
  1. 예산 대술면, 주민 400여 명 함께한 '내꽃향 축제' 성황리 마무리
  2. 성심당에 담긴 대전의 시간, 대학생들의 시선으로 풀어내다
  3. 대전 대동2지구 공공분양 계약 부진… LH, 공인중개사 활용 나서
  4. 서산 온가족축제, 추억의 교복부터 맷돌커피까지, 10월 31일 '레트로 여행' 떠난다
  5.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헤드라인 뉴스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세종 2031년까지 중앙행정기관 44곳 이전… 행정수도 발돋움

정부가 2031년까지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 등 44개 기관의 세종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게 됐다. 수도권 일극체제를 종식하고 세종시를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사실상 모든 중앙부처를 집결시키겠단 의지다. 정부는 임시 청사를 활용하는 27개 기관을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나머지 17개 기관은 2031년까지 독립 청사를 신축 후 순차적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행복도시법'상 이전 제외기관으로 규정된 외교·통일·국방·법..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與野 코레일 철도공단 국감 KTX·SRT통합 대립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에선 KTX와 SRT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각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회사의 통합으로 철도 이용객 편의 증대와 운임 인하 효과가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보수야당인 통합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졸속 추진이라고 혹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통합 운영 시작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전년 대비 12% 늘고 수서축 이용객은 28%가량 증가했으며, 국민 교통비 부담도 약 228억원 절감됐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2026] 국감] 지식재산처 국감, '라방 위조상품 판매' 등 쟁점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지식재산처 국정감사에선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판매와 AI를 무단으로 악용하는 상업 서비스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이 쟁점으로 다뤄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예전에는 오프라인에서 은밀하게 위조상품을 판매했다면 이젠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이브 방송을 타고 위조 제품이 널리 퍼지고 있다"며 해외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위조 상품 거래 실태와 지식재산처의 단속 및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조상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구직자들로 북적이는 대전 일자리박람회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