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에 거는 기대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독자칼럼}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에 거는 기대

  • 승인 2020-11-11 13:55
  • 수정 2020-11-11 14:20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윤석근 서천지사장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장 윤석근





90년대 IMF 경제위기 당시 모 대학의 유명한 부동산학 관련 교수가 일반인을 상대로 한 평생교육 강의 도중 향후 부동산 전망이 밝은 지역은 '판교'라면서 추천했는데 몇달 후 어느 부인이 그 교수에게 항의 하였단다.

내용은 '추천해 준 판교에 땅을 샀는데 왜 가격이 안 오르냐'고. 그래서 '어느 곳에 땅을 샀나' 물었더니 '서천군 판교면에 샀다'라는 우스갯 소리를 들은 바 있다.



서천군 판교면은 부동산 가격으로만 비교하면 경기도 성남의 판교와 비교할 수 없지만 일제 강점기 역사.문화적 특성과 근대문화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관광객의 관심과 청년예술가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판교면의 지리.교통적 입지는 서천군 북쪽에 위치해 과거에는 충청도의 중심지인 공주시로 가는 길목이었고 일제 강점기 장항선 철도 건설로 기차역이 생겨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 향상은 물론 공주서천고속도로 개통으로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곳이 됐다.

판교면은 23개 행정리, 15개 법정리와 94개 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면적은 40㎢다.

토지현황은 전(田)이 7.7%, 답(沓)이 13%이며 임야가 66.8%를 차지하고 있다.

전형적인 중산간지역으로 도토리묵과 표고버섯, 장뇌삼이 특산물로 유명하며 농업소득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판교면은 해발고도 200미터 이상으로 높은 산지대는 아니지만 가파른 편이어서 하천이 발달되어 있고 남서방향으로 흐르는 하천 주변의 충적평야와 산지의 곡간지 주변에 취락이 발달했다.

판교천은 복대리 장태봉에서 발원하며 길이 19.5㎞로 동부저수지로 유입돼 종천면, 서천읍을 통과해 장구만으로 흘러 서해로 나가는 가장 큰 하천이다.

판교는 역사적으로는 상업 중심지 기능이 있었지만 지금은 논.밭 등 농업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

특히 지형상 중산간지이다 보니 물부족 현상이 심해 매년 한해대책 세우기에 급급하고 고령화로 농사짓기가 더욱 힘들어 지는 실정이다.

서천군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서천지사가 관리하는 1073만t 규모의 동부(봉선)저수지를 비롯 7개의 저수지가 있다.

하천은 판교천을 비롯해 길산천, 도마천, 직천 등 주요 하천이 저수지로부터 발원해 서천지역 주요 농수산업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저수지 상류부분인 판교, 문산, 마산, 서면, 비인 등과 부여 옥산, 보령 남포 일부지역 등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년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2001년에는 판교면 등 지역주민 721명이 가뭄대책 집단민원을 정부에 제출하며 물 부족의 심각성을 표출한 바 있다.

이때부터 판교지구 용수개발 예정지 조사가 실시됐으며 현지 실태조사에 이어 2019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지구로 선정돼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치산지수(治山治水)는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다. 물 관리는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

지금도 농촌현장은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이 심각하다.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은 4136ha의 상습 가뭄지역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안전영농 기반구축과 농어촌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또 막대한 재정투입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서천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이 조속히 신규 착공되길 기원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2.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5.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1.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2.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3.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4.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5.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헤드라인 뉴스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대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이 최근 공개되면서, 사업대상지 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동의율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 둔산지구 통합14구역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다른 아파트 단지 대비 이례적인 속도로 소유자 동의율 50%를 넘겼다. 한가람은 1380세대, 공작한양은 1074세대에 이른다. 두 단지 모두 준공 30년을 넘긴 단지로, 통합 시 총 2454세대 규모에 달한다. 공작한양·한가람아파트 단지 추진준비위는 올해..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위기의 소상공인 다시 일어서다… 경영·디지털·저탄소 전환까지 '맞춤형 종합지원'

충남경제진흥원이 올해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경영개선부터 저탄소 전환, 디지털 판로 확대, 폐업 지원까지 영역을 넓히며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매출 감소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경영지원금을 지급하고 친환경 설비 교체와 온라인 마케팅 지원 등 시장 변화에 맞춘 프로그램을 병행해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흥원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내용과 성과를 점검하며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우수사례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충남경제진흥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시스템..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유성복합터미널 1월부터 운영한다

15여년 간 표류하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1월부터 운영 개시에 들어간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복합터미널의 준공식을 29일 개최한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내에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총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5000㎡, 연면적 3858㎡로 하루 최대 65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 청주, 공주 등 32개 노선의 시외 직행·고속버스가 운행되며, 이와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4월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터미널은 도시철도 1호선과 BR..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