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코로나19가 배경인 윤석열 검찰총장 주연 드라마

  • 오피니언
  • 세상속으로

[세상속으로]코로나19가 배경인 윤석열 검찰총장 주연 드라마

김재석 소설사

  • 승인 2020-12-14 18:06
  • 신문게재 2020-12-15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김재석
김재석 소설사
때는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온 나라가 어수선하고 K방역의 결과로 점점 통제사회의 그늘이 드리운다. 원래 백신만이 해답이지만 이 사회는 백신만을 원하지 않았다. 그 사이로 정치적 암운이 흐르고, 홀로 윤석열 검찰총장이라는 한 인물이 걸어간다.

이 드라마는 원래 의도한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여 내부개혁을 진행하고,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장관에 앉혀서 공수처 설치를 마무리하는, 문 대통령의 숙원인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모양새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사건으로부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까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담당하면서 전면에 부각되었다. 현재 '국민의 힘' 정당에 뼈아픈 상처를 준 인물이다.

문 대통령이 정치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데는 검찰개혁이 주요과제였다. 그가 대통령으로 모셨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는 한마디로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검찰이 벌인 조작수사로 보았다. 증거위주가 아닌 시나리오에 의한 함정수사와 언론 흘리기 식 보도를 통해 수치심을 안기는 여론 조작의 결과물로 판단했다.

그런데 이 모양새를 갖춘 시나리오가 어디서부터 틀어졌을까? 누가 봐도 검찰개혁은 내부 반발을 부를 게 뻔했다. 정권은 계속 바뀌지만 검찰 권력은 영원불변하다는 법칙을 신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국민들도 최고의 출세는 사법고시 패스라고 생각할 정도이니 말이다. 아마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출신이면 내부 반발이 덜 했을 수도 있다. 사법고시를 패스 못한 교수 출신이고, 허점도 많았다. 입으로는 신자유주의 병폐를 말하면서 그 가족들은 자본주의의 단맛을 다 누리는 밉상으로 보였을 테니 말이다. 잘난 체 하는 인물이 검찰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는 법무부장관에 앉는 꼴을 못 봐준 걸까? 결국 검찰의 표적수사로 이어졌고, 들출 것 안 들출 것 다 드러내 놓고 말았다. 화려한 마스크 뒤에 숨은 이중인격인물이란 창피와 수치심을 주었다.

겨울철에 들면서 코로나19는 대유행의 기로에 섰다. K방역으로도 막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간다. 국민들은 1년 간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울감과 경제적 파탄을 걱정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들어서면서 이제 드라마는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에 속도전을 높이는 막장드라마로 가고 있다. 국민들의 반은 욕하면서 이 드라마를 볼 것이고, 반은 박수를 칠지 모르겠다. 이 우울한 코로나19 시기에 이만한 드라마도 없다며….

어떤 이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윤석열 총장을 좀 더 신뢰하고 믿어주었으면 점진적 검찰개혁을 할 수 있지 않았겠냐고, 조국 전 장관도 전면에 나서지 말고 이선에서 조용한 개혁을 추진하는 동력이 됐어야 했다고 말이다. 이 코로나19라는 국난에 경제적 파탄에 직면한 이들을 돕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줘도 아까울 시간에 그들만의 권력리그로 국민들 편 가르기나 한다고…, 어쩌면 사회통합이라는 진정한 모두의 숙원은 물 건너간 지도 모르겠다고 말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1.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2.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3.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