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브렉시트 이후 내년 1월 한·영 간 FTA발효, 위기를 기회로

  • 오피니언
  • 전문인칼럼

[전문인칼럼]브렉시트 이후 내년 1월 한·영 간 FTA발효, 위기를 기회로

박상덕 대전세종충남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세인관세법인 중부권총괄지사장, 관세사

  • 승인 2020-12-20 11:37
  • 신문게재 2020-12-21 1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박상덕
박상덕 대전세종충남전문무역상담센터 전문위원·세인관세법인 중부권총괄지사장, 관세사
우리나라가 FTA(자유무역협정) 제도를 도입한 지 어느덧 17년째를 맞게 된다. 외환위기 이후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후조건과 당시 교역량이 많지 않던 지구 반대편 칠레와 첫 FTA(2004.4.1.)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EFTA(유럽 4개국), ASEAN(10개국), EU(28개국), 미국, 중국, 인도 등 거대 경제권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현재 16건, 56개 국가와 상품, 서비스,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등에 있어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완화해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체 수출입물량 측면에서도 FTA 체결국과 7할 이상을 점유한다.

유럽연합(EU)과는 2011년 7월 1일부터 한·EU 간 FTA가 출범했지만, EU를 주도하던 영국이 여러 이유로 2016년부터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추진해 왔었다. 영국과 EU 의회에서 2020년 1월 31일 공식 탈퇴함으로써 EU와 합의한 전환 기간이 종료돼 EU 당사자와의 협정을 적용받지 않게 된 시점인 2021년 1월 1일(한국시간 08시)부터 별도 한·영 간 FTA 발효하게 된다. 브렉시트로 인한 우리 수출입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는 다각적으로 노력해 왔다. 기존 한·EU FTA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양허를 양국에 적용하되, 관세인하 시작 시점을 한·EU FTA 발효 시점인 2011년 7월 1일로 규정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영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전체 품목의 94.6%에 부과되는 관세 즉시 철폐하고, 우리가 영국으로 수출하는 전체 품목 중 쌀을 제외한 전체 품목의 99.6%에 부과되는 관세 즉시 철폐하는 내용은 유지되는 것이다. 실무를 집행하는 관세청에서는 최근 「대한민국과 영국 간의 자유무역협정」발효에 따른 운영지침과 '영국 수출 리튬이온 배터리, 자동차 휠 등 주목하라'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영국 통관제도를 담은 전자책(e-book) 발간했고, 우리 수출기업들에 유망한 리튬이온 배터리·자동차용 휠 등 한·영 FTA로 10대 수출 유망품목 선정한 것이 눈에 띈다. 리튬이온 배터리 및 자동차용 휠 등 10개 품목군에서 FTA를 활용할 경우 400만 달러 이상 관세를 추가 절감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해당 10개 품목을 영국으로 수출해 온 3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책 활용방법과 인증수출자 취득절차 등에 관한 정보를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다. 한·영 FTA 관련 질의·응답 자료는 관세청 FTA 포털에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책자에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으로 수출입하는 물품에 적용될 신 관세법인의 개정사항을 포함했다고 한다. 영국은 자동차 산업, 농어업 등의 관세를 유지함으로써 관련 산업을 보호하는 반면, 자국 내 생산이 없거나 제한이 있는 상품은 관세를 철폐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부분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 한시적으로 관세를 철폐했다. 영국은 미국, 독일, 중국과 함께 세계 4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평가받으며, 시간과 비용에 민감한 영국 소비자의 특성으로 다양한 배송시스템과 모바일 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 충청권에는 세계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반도체, 리튬 배터리, 태양광, 의약품, 식품 등 경쟁력과 양산체제를 갖춘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예기치 않는 코로나19로 올해는 지구촌이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출구가 없는 터널이 없듯이 위기 속에도 기회는 오는 것이 세상사다. 며칠 남지 않은 올해를 우리 삶의 바닥으로 삼아 새해에는 U자 성장으로 반전되었으면 좋겠다. 세계시장을 향한 우리의 수출이 크게 확장되어 경제적 성장뿐만 아니라 정치적 협치, 사회적 안정과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도가 보다 나아지기를 소망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2. '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3. 역할 커진 의용소방대… 처우 개선·내부 개선 함께 가야
  4.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7선거구 김현옥 "현장서 답을 찾는 실천형 정치"
  5. 345㎸ 송전선로 대전 5개 자치구와 충남 14개 시군 영향권…"정부차원 재검토를"
  1. 퇴행성 관절염 치료 시대 열리나… 연골 '방패' 단백질 찾았다
  2.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신청 38명 "검증 개시, AI도 도입"
  3. 지역서 키운 쌍둥이 경찰의 꿈… 건양대 글로컬캠퍼스서 현실로
  4.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5. [사설] 수도권 잔류 정부부처·위원회 세종 이전해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국정과제 후속조치 하세월…충청 핵심 현안 지지부진

李정부 국정과제 후속조치 하세월…충청 핵심 현안 지지부진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 반영을 통해 충청권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후속 조치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특히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주요 사업이 포함된 지역 과제 세부 계획 발표가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 동력은 물론 국가 계획 반영 여부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19일 지방시대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맞춰 '17개 시·도별 7대 공약, 15대 지역 과제'를 확정하고, 이를 국가균형성장 종합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속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한 채 답보 상태다. 당..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충청권 혼인 늘고 이혼 줄었다…대전 조혼인율 전국 1위

대전과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조혼인율을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대전은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이 6.1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건수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한 24만 건으로 전년보다 1만 8000건(8.1%) 증가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2018년(25만 80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국가데..

세종시·국회의원 `행정수도 명문화` 협력… 시기와 방법은 이견
세종시·국회의원 '행정수도 명문화' 협력… 시기와 방법은 이견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재차 주문한 ‘단계적 개헌’과 관련, 세종시와 세종시 국회의원이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에 검토 중인 6월 3일 지방선거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비상계엄 요건 강화,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담은 개헌 국민투표에 '행정수도 세종'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세종시는 19일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 의원의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마련했다. 간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번호판 키우고 더 뚜렷해졌다’…이륜차 전국번호판 도입

  •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지역사회 든든한 파트너…제5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개최

  • 이란 침략 전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이란 침략 전쟁 중단 촉구 기자회견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