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더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민주당 책임져라" 대전 시민단체 반발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누더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민주당 책임져라" 대전 시민단체 반발

"노동자 재해마저 차별… 이러라고 만들어 준 180석 아냐"
대전 민중의힘 여야 잠정합의안 규탄 성명 "원안 통과하라"

  • 승인 2021-01-08 11:02
  • 수정 2021-05-03 14:09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AKR20210102026100004_02_i_P4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장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가운데 대전 시민단체가 처리된 법안이 '누더기처벌법' '중대재해차별법' '기업살인방조법'이라며 후퇴한 법안에 대해 규탄과 원안 통과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민중의힘은 8일 규탄 성명을 내고 "여야가 노동자와 민중의 피 끓는 목소리를 외면한 채 법안심사소위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며 "노동자의 재해마저 차별인가, 이러라고 만들어 준 180석이 아니다. 누더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민주당이 책임져라"라며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잠정합의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배제 ▲ 50인·10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담당 공무원 처벌조항 삭제 ▲경영책임자 규정 완화 등의 독소조항이 들어있다.

2018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은 전체 사업장의 80%를 차지하며 이곳에서 종사하는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26.5%인 587만 7128명에 이른다. 민중의힘은 "5명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재해 사망 비율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상황에서 5명 미만 사업장을 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한다면 상당수 노동자가 중대재해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 것은 불보듯 뻔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담당 공무원 처벌조항 삭제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중의힘은 "여러 재해 속에서 공무원과 기업체들의 짬짜미로 아까운 생명을 잃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보았다"며 "불법증축·허가, 부당한 노동환경, 불법고용 등을 감시해야 할 공무원이 인과관계가 분명한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더 지켜보란 말인가"라고 규탄했다.

민중의힘은 이번 합의안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촛불항쟁으로 출범한 정부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180석의 거대여당으로 만들었지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포함 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에서다.

민중의힘은 "민주노총을 비롯한 수많은 단체의 힘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10만 청원을 성사했고 이 법안을 온전하게 통과시키고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와 여러 연대단체가 청와대 앞에서 거의 한 달째 곡기를 끊고 이 추위에 농성 중에 있다"며 민주당의 무능과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람의 목숨은 누구나 소중하며 더 이상 일하다 죽어서는 안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법"이라며 "민주당은 10만 노동자 민중이 청원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원안 그대로 통과하라.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세상을 바꾸는 대전민중의 힘은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민주노점상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양심과 인권 나무·(사)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사)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대전청년회·대전지역대학생연합·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청춘'·진보당 대전시당이 모인 단체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2.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3. 기후부, 전력망 주민참여 확대 개정안 입법예고… 대전서 집회 지속
  4. [2026 국감] 국립대 통합 성패 쟁점…충남대·공주대 재추진, 충북대·교통대는 무산
  5. '6년 공회전' 대전역세권 개발의 민낯… 500억 손실에도 한화 철수
  1. 대전 도안2-13지구 도시개발(가칭) 추진… 유성구, 주민 공람 진행
  2. STN 스포츠, 레쥬와 골프 예능 '골당 TV' 11월 첫 방송
  3.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4. 정규직-비정규직,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
  5. 구민 등진 국민의힘…대덕구의회 원구성 또 불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지역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과 관련 대전시가 구체적인 기능과 설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주민 의견청취와 전문가 포럼을 잇달아 열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대비한 공론화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 중 대전의료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기술제안방식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제안방식은 참여 업체가 의료원의 공간 구성과 시공계획 등을 직접 제안하고 이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절차다. 단순히 정해진 설계에 따라 업체를 선정하는..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대전시가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지도원을 배치하고 금연구역 내 흡연 과태료를 인상했지만 일부 자치구에서는 수년째 적발 실적이 없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여 곳에 달하는 반면, 현장 점검과 계도를 담당하는 금연지도원은 35명에 그쳐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내 금연구역은 5만 580곳이다.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1만 4881곳으로 가장 많고, 유성구 1만 4721곳, 중구 7327곳, 대덕구 6898곳, 동구 6749곳이다. 시청 소관 금연구역은 4곳이다...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청와대·국회·부처 이전 감안한 청주공항 시설 확충 필요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정부 부처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계획에 따라 행정수도 관문인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항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넘을 정도로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정상외교와 국제회의, 공무출장 등까지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22일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연간 152만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2025년 실제 국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