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75)]언어가 중요하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1075)]언어가 중요하다

  • 승인 2021-02-16 15:47
  • 신문게재 2021-02-17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염
염홍철 한밭대 명예총장
저는 외국 시인 중에서 폴란드의 비스와봐 쉼보르스카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는 1996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는데,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모차르트 음악 같이 잘 다듬어진 구조에, 베토벤의 음악처럼 냉철한 사유 속에서 뜨겁게 폭발하는 그 무엇을 겸비했다"고 극찬하였습니다.

그의 시 중에 <가장 이상한 세 단어>가 있습니다.

그 세 단어란 '미래', '고요', '아무것도'인데, 미래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순간 이미 그 단어의 음절은 과거를 향해 출발한다는 것이고, 고요라는 단어를 발음하는 순간 이미 정적을 깨고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것도라고 말하는 순간 자신은 이미 무언가를 창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언어를 혼동합니다.

그리고 언어와 감정 사이에 긴밀한 연관성이 있지요.

언어의 문법 속에서 생각과 현실 사이의 조화 또는 갈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기 대화'라는 용어가 있지요.

"자기 자신에게 어떠한 내용이 말을 되 뇌이게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는데, 똑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 자기 대화와 부정적 자기 대화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긍정적 자기 대화는 스스로를 기분을 좋게 해주고 자신감을 갖게 만듭니다.

반대로 부정적 자기 대화는 기분이 저하되고 자기 스스로를 비하하게 만들지요.

<언어의 온도>에서 이기주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도 의술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느 의사가 '환자'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묻자 "환자에서 환(患)이 아플 환이기 때문에 환자라고 하면 더 아파진다"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말 한마디가 의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무릇 일상에서 언어가 중요합니다.

한밭대 명예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거듭된 폭염에 달아오른 충남…바다도 농가도 ‘부글부글’

폭염이 최근 지속하면서 충남 지역에 인접한 해안과 과수 농가 일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연일 오르는 수온으로 인해 서해연안 일대를 비롯해 가로림만과 천수만 일원에는 최근 고수온 경보가 발효됐으며, 농가에서는 사과와 배 등 주력 과수의 품질 저하 및 일소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및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따르면 서해연안(충남 당진시 도비도항 남단~광주특별시 신안군 암태도 남단)과 충남 가로림만, 천수만 일원에는 3일부터 고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고수온 경보는 연안 수온이 28℃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유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폭염에 멈추는 프로야구…KBO, 중대경보 땐 오후 1시 전 취소 결정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록적인 폭염 속 프로야구 경기 운영 기준을 마련했다. 폭염 단계에 따라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기준을 구체화해 관중과 선수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KBO는 4일 기상 특보 수준에 따른 프로야구 경기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경기장 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기준은 기상청 폭염 특보 발효 여부를 바탕으로 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