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세계 물의 날… "대전시 생태적 하천 계획 전면 재수립해야"

  • 사회/교육
  • 환경/교통

22일 세계 물의 날… "대전시 생태적 하천 계획 전면 재수립해야"

대전충남녹색연합 논평 발표…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프로젝트

  • 승인 2021-03-22 16:04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충남녹색연합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가 대전시의 하천 계획 전면 재수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계획과 관련해 "시설물을 설치하고 문제가 생기면 부수고 다시 짓는 토목건설의 반복을 벗어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하천의 자연성 회복 개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가 다음 달 2일 4030억 원이 투입되는 '도심 속 푸른 물길 그린뉴딜 프로젝트' 착수보고회를 앞둔 가운데 사업 내용에 '그린뉴딜'과 '생태적 관점'이 담겨 있지 않다는 문제 제기다. 해당 사업엔 대전천 복원 및 도심 활성화·3대 하천 명소화 사업·갑천 스카이워크 설치·유등천 친수공간 경관 조성·송강 수변공원 조성·도안 누리길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수변공간을 복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전천 복원 및 도심 활성화에 대해선 "철거 이후 지하차도 건설은 탄소중립·넷제로의 관점은 찾아볼 수 없는 개발 사업에 불과하다"며 "녹색전환에 맞는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하상도로 철거 후 교통정책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대중교통 연계와 함께 도보·자전거 등의 개인 교통에 적절한 이동로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철거 후 수변생태 복원도 녹지확충과 생태적 하천 복원으로 접근해 시민 이용은 물론 도시 하천으로서의 생태계 연속성·수질 개선의 관점을 확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3대하천 명소화 사업·갑천 스카이워크·유등천 친수공간 경관조성 등 사업도 지금까지 진행됐던 하천 개발 사업에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미 3대하천은 건설과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목척교 지하 보행통로 건설·동서교 확장공사·엑스포 제2 다리 건설·청소년 수련관 앞 다리 건설 등 각종 건설로 물의 흐름은 단절되고 수달 등 야생동물 서식지가 훼손될 뿐 아니라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대전시 환경녹지국 생태하천과는 '하천개발과'가 아닌 이상 프로젝트 계획(안)을 재구상하고 명분으로 내세운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안전한 하천환경 조성'과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그린뉴딜'의 취지에 맞는 방안을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마련하라"며 "기후위기와 코로나 등 생태계 파괴의 위기 속에 위협받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안정을 위해 또 지속 가능한 도시생태계를 위해 그 이름에 걸맞은 행정의 면모를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3.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4.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5.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