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VS 컨소시엄… 대전 성남동 3구역 재개발조합 내홍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단독VS 컨소시엄… 대전 성남동 3구역 재개발조합 내홍

단독 또는 컨소시엄 입찰 방식 두고 조합원들 간 의견 충돌
"경쟁 없어 최적조건도 없을 듯"… 일부 조합원 단독 주장
제한요소 담길 시 법적 소송 등 불안요소 발생… 반박 의견
정비업계 "둘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일반경쟁입찰 최적"

  • 승인 2021-03-24 17:11
  • 신문게재 2021-03-25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성남동 3구역
성남동 3구역 위치도.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 조합이 내홍을 겪고 있다. 단독 또는 컨소시엄 시공사 입찰 방식을 두고 조합원들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다.

조합원들은 불필요한 제한요소를 두어 사업에 불안요소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단독 또는 컨소시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일반경쟁 입찰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반해 일부 조합원들은 컨소시엄으로 들어오게 되면 경쟁이 되지 않아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단독입찰을 주장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는 법에서 정해진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전 동구 성남동 3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지침서를 준비하고 있다.

조합이 입찰지침서를 마련하는 등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고는 있지만, 최근 조합 내부 갈등이 생겼다.

특정 건설사의 컨소시엄 금지 요청으로 인해 입찰지침서에 제한적 요소를 두자는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 나오면서다.

해당 조합원들은 컨소시엄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경쟁을 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경쟁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조합원 A씨는 "경쟁이 없다는 것은 조합원들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현재 조합원의 20~30%는 단독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반경쟁입찰을 지지하는 조합원들은 입찰지침서에 제한적 요소를 넣는다면 사업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법에 명시돼 있는 그대로인 일반경쟁입찰로 시공사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합원 B씨는 "과거 제한경쟁입찰 방식이 존재할 때 법원은 입찰참가 주체를 제한하는 것은 위법한 입찰이라고 판단해 총회개최금지 가처분을 인용한 바 있다"며 "현재 건설사 간의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제한적 요소를 두면 법적 소송 등으로 원활히 진행되는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비업계에선 단독, 컨소시엄 모두 원활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방식이기에 이 같은 분쟁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그 둘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입찰방식을 택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최근 도마·변동 1구역을 비롯한 지역 내 여러 조합이 컨소시엄을 택하고 있고 이는 곧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추진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반증"이라며 "그렇다면 굳이 제한적 요소가 담긴 입찰방식을 선택해 법적 소송 등 불안요소를 안고 입찰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2025 K-축제의 세계화 원년...날아오른 국내 축제는
  3. 충남도의회 "학교급식 종사자 체계적 검진 지원"
  4. [기획] ㈜아라 성공적인 글로벌화 "충남경제진흥원 글로벌강소기업1000+ 덕분"
  5. 대전 특성화고 지원자 100% 넘었다… 협약형 특성화고 효과 톡톡
  1. [사설] 특성화고 '인기', 교육 내실화 이어지나
  2.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3. "대전하천 홍수량 5~8% 늘어"vs"3년 만에 과도한 상향 아닌가" 갈등
  4. '성찰 다이어리'와 '21일 좋은 습관 만들기'에 쑥쑥… 대전동문초 인성교육 호평
  5.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만든 따뜻한 한포기, 지역사회로 전하다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대통령 "위대한 용기, 12월 3일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정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용기와 행동을 기리기 위해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1년을 맞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특별성명, ‘빛의 혁명 1주년을 맞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을 함께 기념하고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다짐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세기 들어 대한민국과 비슷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한 것..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착공…첫 지상 역사

  •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